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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옆에서 물고기 잡고 시식까지

  • 송고 2012.12.12 17:30 | 수정 2012.12.12 17:32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포스코, 포항 생태서식장 낚시대회 열어

포항제철소 생태서식장에서 열린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 포스코]

포항제철소 생태서식장에서 열린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 포스코]

제철소 안에서 임직원들이 물고기를 잡고 즉석 손질해 먹는 이색 행사가 열렸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2일 제철소 선강배수로에 조성한 생태서식장에서 조봉래 소장을 비롯해 포항제철소 낚시동호인, 지역주민들과 바다살리기 국민운동 경북본부 회원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낚시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낚시대회는 참가자들이 잡은 고기를 즉석에서 손질해 시식하는 등 겨울낚시의 이색적인 묘미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선강배수로 생태서식장은 2010년 10월부터 6개월간 길이 1천800m, 폭 10~15m, 수심 2~4m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발전소·고로 냉각용 해수가 하루 90만t 흐르고 있어 연중 수온이 18~32℃ 정도로 따뜻해 물고기 서식에 적합하다.

또, 해조류를 이식한 슬래그 어초와 자동 먹이공급기가 설치돼 있어 감성돔, 숭어, 농어, 학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바다로부터 올라와 서식하는 등 어류의 생태활동이 활발하고 오염이 없다.

포항제철소는 생태서식장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마음껏 식용해도 인체에 전혀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태엽 포항제철소 환경보건그룹 팀리더는 “발전소 온배수에 대한 환경적 오해를 불식시키고 다양한 즐거움을 드린 것 같다”며 “앞으로도 생태서식장에 물고기가 더 많이 서식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녹색성장 사업인 연안바다숲 바다목장사업 및 자원재활용 활동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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