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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보여준다"…伊 밀라노로 향하는 K-제약바이오

  • 송고 2024.09.27 11:33 | 수정 2024.09.27 11:38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내달 8일부터 3일간 'CPHI 2024' 개최

160여개국 기업들 참여…국내는 78개사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신사업 기회 모색

ⓒCPHI

ⓒCPHI

K-제약바이오가 내달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 참가해 자사의 경쟁력과 신기술을 보여주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의 기회를 모색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0월8일부터 3일간 열리는 CPHI는 세계 공급망 파트너들이 제품의 수출입·개발·의약품위탁생산(CMO)·임상시험수탁(CRO)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대표 행사다.


올해는 160여개국 2400여곳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6만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협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78개사가 부스로 참여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우수한 품질의 국내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번 CPHI에는 국내 CMO·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생물보안법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상원 본회의와 대통령 서명 단계만 남은 만큼, 중국 기업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CPHI에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도 참가해 적극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고객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수주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CPHI에 참가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 현황 및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제품 생산기술 역량을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20만2300㎡ 부지에 각각 12만 리터(ℓ) 규모의 세 공장을 지을 계획인데, 1공장은 2027년·2공장은 2028년·3공장은 2030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은 공동 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홍보와 해외 파트너링 강화에 나선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염진통제 원료 록소프로펜를 비롯한 주력 원료의약품 외에도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원료인 포스포아미다이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프로모션에 나선다. 20곳이 넘는 이 분야의 다국적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이 예정돼 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이번 CPHI에 참가한 초기 임상 기업들에게 상업 공급 경험을 활용한 스케일업(Scale-up) 공정 설계 서비스를, 후기 임상 기업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품질 및 고수율의 제품을 제공하는 '2D 자동화 폐쇄 플랫폼 및 3D 배양' 기술을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PHI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에서도 CMO·CDMO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며 "글로벌 행사에서 진행된 협업을 통해 향후 수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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