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수요 잡자”…가전업계, 특수 마케팅 전개 봇물

송고 2024.05.09 14:26 | 수정 2024.05.10 10:12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중견가전업체, 가정의 달 맞아 각종 할인 행사 진행
Gfk “올 1분기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어…가전 수요 위협”

[출처=청호나이스]

가전업계가 가정의 달을 품은 5월 성수기 시즌을 맞아 열띤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수요 둔화가 지속되자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5월 한 달간 청호나이스 정수기 대여 시, 구매 조건에 따라 월 렌탈료를 최대 6천원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매트리스의 경우 프로모션 적용 제품에 따라 고급 메모리폼 베개 혹은 매트리스 방수커버를 제공한다. 안마의자의 경우 약 10만원 상당의 목 안마기와 코골이 감지 베개인 인공지능(AI) 모션필로우 구매 시 순면 베개 커버를 제공한다.

어버이날 맞이 나눔 기념행사도 진행한다. 청호나이스 사내 봉사모임 ‘작은 사랑 실천운동본부’는 지난 8일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노인요양보호시설 ‘글라라의집’에서 식사와 선물 등을 전달했다. 외에도 추억의 영화 상영 시간을 갖는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나눔 문화 전파에 힘썼다.

‘아이클레보’는 이번달 아이클레보 공식몰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시크릿 쿠폰을 제공한다.

아이클레보 공식몰 회원 가입 후 이메일로 아이디를 발송한 고객들에게 시크릿 쿠폰을 지급한다. 지급일 기준 30일 이내 아이클레보 공식몰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쿠폰을 활용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아이클레보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응원해온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5월, 6월 신제품들을 계속 출시해 고객의 기대에 부흥하겠다”고 밝혔다.

외국계 기업들도 가정의 달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오는 20일까지 G마켓·옥션 할인 프로모션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해 주요 프린터 제품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레이저 라인의 ‘토너세이브 시리즈‘를 비롯해 총 24종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이벤트 기간 토너세이브 2종 구매 후 이벤트 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하면 기본 브라더 공식 애프터서비스(A/S) 기간 1년에 추가 2년을 더해 총 3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포토리뷰를 남긴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라더 블루투스 라벨프린터도 증정한다.

브라더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은 복합기·프린터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도 물가 상승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내 가전 시장이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음료를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지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혜원 GfK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식료품의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빠른 물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전 시장으로 향하는 소비자의 수요는 올해도 계속 위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어두운 시장 속에서도 소비자의 생활에 확실한 변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제품들에는 지갑을 열고 있다”며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제품 기술력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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