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에 액상 더하니 특별”...가정의달 맞아 ‘이중제형’ 건기식 관심 고조

송고 2024.04.30 14:08 | 수정 2024.04.30 14:09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 가능...“바쁜 현대일상에 적합”

(왼쪽부터)동아제약 ‘오쏘몰 이뮨’, 종근당건강 ‘아임비타’[제공=각 사]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이 이어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중 제형(액상+정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이중 제형 제품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이중 제형을 포함한 기타제형 판매액이 지난 2019년 2423억원에서 2023년 3261억원으로 5년 사이 34.6% 성장했다.

‘이중 제형’ 건기식은 액상과 정제를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는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이처럼 ‘이중 제형’이 간편함을 지니면서, 비타민과 홍삼 등 다양한 성분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중 제형’ 건기식은 동아제약의 ‘오쏘몰’ 제품군이다. 동아제약은 독일의 건기식 기업 오쏘몰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오쏘몰 제품의 매출은 지난 2020년 87억원에서 지난해 1204억원으로 4년만에 약 13배 증가했다. 오쏘몰은 동아제약 박카스의 아성을 넘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가정의 달 특수도 노린다.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 맞춰 스페셜 기프트 에디션 2종을 최근 출시했다. 가정의달 기프트 에디션은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과 단량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건강도 이중 제형 비타민인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 판매 영향으로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출시 직후부터 3초에 한 병씩 팔리며 ‘3초 비타민’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8월에만 100만병 이상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이중 제형 홍삼제품인 ‘홍삼 더 부스터샷’을 출시했다. 이중 제형 비타민의 인기를 홍삼제품으로 이어간다는 의도다. 홍삼 더 부스터샷 정제에는 비타민 미네랄 6종이 함유돼 있고 액상에는 100% 국내산 홍삼 농축액이 담겨 있어 피로개선와 면역력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가정의 달 선물세트로 출시돼 내달 12월까지 판매된다.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다양한 제약사들도 이중 제형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고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중 제형 제품 특유의 편리성으로 인해 시장 확대를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중 제형 제품은 물 없이 간편하게 건기식을 섭취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일상에 적합하다”라면서 “정제에 액상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가정의 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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