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발등의 불’ 넷마블, 레이븐2 스타마케팅 드라이브

송고 2024.04.08 11:09 | 수정 2024.04.08 11:10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상반기 출시 예정작 ‘레이븐2’ 광고모델로 차승원 섭외

넷마블이 출시 예정작 ‘레이븐2’에 광고 모델로 차승원을 캐스티했다. [출처=넷마블]

올해 연간실적 흑자전환 노리는 넷마블이 출시 예정작 ‘레이븐2’에 대한 스타마케팅을 가동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상반기 출시 예정 MMORPG ‘레이븐2’의 광고 모델로 차승원을 섭외했다. 오는 18일부터는 ‘레이븐2 온라인 쇼케이스’ 일정에 맞춰 TVC 영상 풀 버전을 공개한다.

수년 전 국내 게임사들은 출시작의 초반 흥행을 위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섭외해 대대적인 스타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당시 국민배우 최민식을 광고 모델로 섭외했고, 위메이드는 ‘미르4’ 광고 모델로 이병헌을 기용한 바 있다.

고포류(고스톱·포커류) 게임도 예외가 아니다. NHN은 지난 2022년 인기 배우 이병헌, 조승우, 정우성을 모두 섭외했다. 당시 이병헌은 ‘포커’, 조승우는 ‘섯다’와 ‘신맞고’, 정우성은 ‘바둑’을 홍보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업계 스타 마케팅의 대표 사례는 넥슨으로 지난 2019년 모바일 게임 ‘트라하’ 광고 모델로 마블 영화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를 섭외하기도 했다.

넷마블도 지난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 광고 모델로 지드래곤을 섭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스타마케팅은 축소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게임업계에 개발자 연봉 인상이 잇따르면서, 비용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고 실적 악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에서 스타 마케팅을 전개 중인 것은 중국 게임사들이다.

넷마블도 야구 게임 ‘마구마구’ 홍보를 위해 지난 2020년 김병헌, 2022년 전준우, 홍창기 등 야구 선수들을 섭외한 바 있지만, 출시 예정작에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기용한 것은 2018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 마지막이다.

넷마블의 상반기 출시 예정작은 ‘레이븐2’를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 어라이즈’ 등 3종이다.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렙 : 어라이즈’ 2종은 각각 원작 드라마와 웹툰으로 IP 인지도가 높다. 이에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위해 ‘레이브2’에 스타 마케팅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 차승원은 지난 2015년 출시한 전작 ‘레이븐’의 광고 모델을 맡은 바 있다.

넷마블도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마케팅 비용 관리를 의식하고 있다. 실제로 넷마블의 마케팅 비용은 △2019년 2924억원 △2020년 3924억원 △2021년 3961억원 △2022년 5243억원으로 매년 확대됐으나, 지난해에는 4868억원으로 축소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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