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늘리고 시세 공표 주식처럼”…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개선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제공=EBN]

투자자가 포지션을 다음 만기로 쉽게 이월(롤오버)할 수 있도록 2001년 이후 선물스프레드 거래시간을 확대한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하고 시장참가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달 시행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선물스프레드 거래는 접속거래로만 제한됐지만, 시가 단일가·종가 단일가 등 단일가 거래를 허용해 전체 거래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물스프레드 거래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45분까지로 늘어난다.

접속거래 외 시간에는 단일가격에 의한 개별경쟁거래 방식으로 체결되며, 의제약정가격은 현행 방식과 동일하게 선물스프레드의 단일가 거래 개시 직전의 최근월물 직전약정가격을 기준으로 의제약정가격을 설정한다.

파생상품 시세 공표방법도 주식시장 처럼 개선한다. 투자자의 시장접근성 향상 및 파생상품 가격발견기능 제고를 위함이다.

단일가시간 동안 예상우선호가 정보를 추가 공표하고 총호가정보는 우선호가의 합계정보로 대체한다. 접속거래시간 동안 현행 총호가수량·건수를 5단계 우선호가의 합계 수량·건수로 대체한다.

또 투자자의 보유주식 위험관리와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를 위해 시장 수요가 높은 주식선물·옵션을 적시 공급하고자 주식선물·옵션 기초주권을 기준에 따라 연 2회 추가 상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식선물 기초주권을 현행 191개에서 223개로, 주식옵션 기초주권을 현행 47개에서 52개로 확대한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 △보령 △비에이치 △안랩 △RFHIC 주식 선물 5개는 기초주권에서 제외한다.

기초주권에서 제외될 예정인 주식선물은 4월물 최종거래일인 4월 11일까지만 거래가 가능하다.

오는 8월 2차 추가상장 이후에는 대표 주가지수의 구성종목 대부분이 주식선물의 기초주권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시행세칙 개정 및 모의시장 운영 등을 거쳐 주식선물·옵션 추가상장 등 제도 개선 사항을 오는 4월 2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