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2
23.3℃
코스피 2,575.29 17.98(-0.69%)
코스닥 765.17 1.29(0.17%)
USD$ 1,306.9 -12.7
EUR€ 1,446.2 -27.9
JPY¥ 910.3 -14.3
CNH¥ 186.9 -1.9
BTC 82,069,000 2,319,000(-2.75%)
ETH 3,308,000 175,000(-5.02%)
XRP 803 20(-2.43%)
BCH 430,050 26,150(-5.73%)
EOS 644.6 48.2(-6.9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고객 물 관리’하는 백화점…VIP 진입장벽 높인다

  • 송고 2024.02.27 04:00 | 수정 2024.02.27 04: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VIP층 급증으로 전용 서비스 및 혜택 이용 불편함 야기

신세계·롯데·현대百, 일제히 VIP 등급 기준 상향 조치

“백화점 매출 증대엔 최상위 소비층 ‘록인’이 효과적”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우수고객(VIP) 선정 기준을 강화하면서 일종의 소비자 ‘물 관리’ 작업에 들어갔다. [제공=픽사베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우수고객(VIP) 선정 기준을 강화하면서 일종의 소비자 ‘물 관리’ 작업에 들어갔다. [제공=픽사베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우수고객(VIP) 선정 기준을 강화하면서 일종의 ‘고객 물 관리’ 작업에 들어갔다. 고물가 현상이 빚어낸 소비 양극화로 명품 소비 경향이 확대되면서 이전보다 VIP 고객 수가 급증한 탓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은 2025년 VIP 선정을 위한 기준 변경안에서 VIP 등급 기준을 일제히 상향했다. 최상위 등급부터 하위 등급까지 연간 구매 실적 기준 대부분을 올렸으며 새로운 등급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전보다 VIP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발렛 주차, 한정판 제품 선구매, 전용 라운지 이용 등 일부 혜택 이용에 불편함 생긴 영향이었다. 경기 침체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고, 일정 수준 이상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이 명품 구매를 늘린 것이 원인이 됐다.


통상 백화점 명품 매출의 무려 30% 이상이 VIP 고객층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서비스 관리가 중요하다. 이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구매 금액을 높이는 게 주된 목표 중 하나인 셈이다. 백화점 입장에선 VIP 고객층을 무조건 늘리기보다, VIP 등급의 희소성을 높여 고객층을 정리하는 편이 나은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최상위 등급인 ‘쟈스민 블랙’의 연 구매액 기준을 1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올해부터는 이에 더해 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의 쟈스민 블랙 고객 중 구매액, 방문 일수 등을 따져 ‘프레스티지’ 등급을 신설·부여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자스민 블루(8000만원→1억원)와 자스민(5500만원→6500만원)도 구매 기준이 함께 상향됐다.


신세계백화점도 그간 운영해오던 6개의 VIP 등급 기준을 12년 만에 전체적으로 올렸다. 일단 다이아몬드 등급을(7000만원·1억원), 플래티넘(5000만원), 골드(3000만원) 등 등급별 기준 금액을 1000만원씩 각각 인상했다. 또 800만원과 1500만원으로 이원화해 운영하던 블랙 등급은 1000만원으로 통일하고, 레드 등급의 기준 금액은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렸다.


연간 구매 실적 상위 999명을 분류해 별도로 관리하던 ‘트리니티’ 등급과 ‘다이아몬드’ 등급 사이에는 구매 금액 1억2000만원 이상을 대상으로 새 VIP 등급이 신설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VIP 선정 기준을 지난해 이미 바꿨다. 롯데백화점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 ‘에비뉴엘 에메랄드’(1억원), ‘에비뉴엘 퍼플’(4000만원·6000만원), ‘에비뉴엘 오렌지’(1800만원), ‘에비뉴엘 그린’(패션상품군 250만원 포함 400만원 이상·800만원) 등급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퍼플과 오렌지 등급 기준 금액을 백화점 전체 매출 실적과 연동해 최대 1000만원, 200만원 각각 올렸고, 이원화해 운영하던 그린 등급 기준 금액은 1000만원으로 통일했다.


백화점 업계는 일명 ‘찐 부자’를 가려 보다 고품질의 혜택을 제공하면 이들로부터 ‘록인 효과(Lock-in·충성고객 확보)’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다. 코로나19 시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여파로 백화점 매출이 급감했을 때 역시 백화점은 원격 명품 쇼핑 대행을 진행하는 등 VIP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펼쳐 실적을 방어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업황이 어려워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백화점 3사 모두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VIP(우수 고객) 위주의 마케팅을 시행한 결과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2조5570억원, 롯데백화점은 3조3033억원, 현대백화점은 2조4026억원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는 보복 소비, 최근에는 소비 양극화 현상으로 명품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백화점 입장에선 이들 중에서도 1인당 구매력이 더 높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올리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VIP 고객 선별작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75.29 17.98(-0.6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2 13:34

82,069,000

▼ 2,319,000 (2.75%)

빗썸

10.02 13:34

82,050,000

▼ 2,290,000 (2.72%)

코빗

10.02 13:34

82,100,000

▼ 2,270,000 (2.6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