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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 부담 던 정기선 HD현대 사장…승계 실탄 마련 셈법은

  • 송고 2023.10.04 13:21 | 수정 2023.10.04 13:22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올 7월 정기선 사장 보유 지분 2.12% 공탁 계약 종료

2018년 증여세 연부연납 활용·완납 후 납세담보 해제

기존 주담대 상환·주거래 은행으로 차입처 변경 시도

추가 담보 확대 가능성·승계 재원 마련에 힘 보탤 듯

정기선 HD현대 사장 [제공=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 [제공=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최근 5년간의 증여세 납세 의무를 다했다. 2개월 간격으로 기존 주식담보대출도 모두 상환했다. 동시에 차입처 변경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실탄 마련을 위한 새판짜기가 한창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7월 보유주식(167만3675주)에 대한 담보(공탁) 계약을 종료했다. 해당 계약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2018년 세금 연부연납을 위해 보유 지분 2.12%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탁한 건이다.


앞서 정기선 사장은 HD현대 지분 매입 당시 발생한 1500억원 규모의 증여세 부담을 덜기 위해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했다. 정 사장은 2018년 3월 29일 KCC가 보유한 HD현대(당시 현대로보틱스) 지분 5.1%를 3540억원에 사들였다. 이때 매입 자금 중 3040억원을 부친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증여 받으면서 이에 따른 납세 의무를 지게 됐다.


연부연납이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 71조에 따라 세금을 나눠 낼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증여세의 경우 연부연납 허가일부터 5년까지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세금 완납에 따라 정 사장이 납세담보 해제 통지를 받은 것은 7월 25일이다.


거액의 증여세 부담을 덜고 주식담보대출 활용 방안도 변화가 감지됐다. 정기선 사장은 올해 3월 NH투자증권과 체결한 주담대 계약을 지난달 전량 해지하고, KEB하나은행으로 차입처 변경을 시도했다. 대출 금리가 높은 계약을 조정하면서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기존 주담대 계약은 정기선 사장이 HD현대 지분 1.45%(114만5475주)를 담보로 500억원을 빌린 건이다. 정 사장은 2018년 HD현대 지분 매집 당시 부족한 자금을 NH투자증권으로부터 주식담보 대출 형태로 조달했다. 최초 계약시점인 2018년 4월 이후 6개월 간격으로 만기 연장을 지속했으나, 지난달 대출 만기일에 맞춰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동시에 담보 주식수를 늘려 신규 주담대 계약을 체결했다. 정기선 사장은 지난 9월 25일 KEB하나은행에 HD현대 주식 177만4000주(지분율 2.25%)를 맡기고 연 5.47%의 이율로 460억원을 빌렸다. 기존 계약 건과 비교하면 보유 주식 62만8525주를 추가로 제공했으나, 주담대 총액은 40억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다만 대출금리는 종전 5.85%에서 5.47%로 낮아졌다. 신규 주담대 체결로 정 사장이 연간 지불하는 이자는 2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제공=HD현대]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제공=HD현대]


현재 정기선 사장이 금융기관에 HD현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은 KEB하나은행과의 계약(1건)이 유일하다. 보유 중인 총 주식수(보통주 기준 415만5485주·지분율 5.26%)를 고려하면 대출에 묶인 주식 담보 비율은 42.7%다. 부친 정몽준 이사장 역시 KEB하나은행과 체결한 2건의 주담대 계약을 통해 총 3215억원을 빌린 상태다.


KEB하나은행은 HD현대의 주거래 은행으로, 이들 부자는 각 보유 지분 절반 가량이 주거래 은행에 담보로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지분율 26.6%)은 소유 주식의 48.6%가 담보로 잡혀있다.


증여세 완납과 동시에 차입처 변동으로 신규 차입을 일으킨 만큼 정기선 사장이 추가로 주담대 활용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 사장이 부친의 지분을 증여 받으려면 막대한 세금을 감당할 현금 실탄이 더 필요한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기선 사장이 승계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으로는 급여와 배당 수익이 꼽힌다. 이번 신규 주담대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정기선 사장은 지난해 HD현대,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총 11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 사장은 2022회계연도 HD현대 결산 배당금으로는 154억원을 수령했다. 올해 실적 자신감을 기반으로 사상 첫 분기 배당까지 실시하면서 정 사장의 승계 재원 마련에도 힘을 보탤 것이란 게 재계 중론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증여세 완납 및 주담대 차입처 변경 배경과 관련)개인적인 사안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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