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한류’ 속 韓·日 민간 경제협력 물꼬 튼다

송고 2023.09.27 06:00 | 수정 2023.09.27 06:00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KOTRA, ‘2023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 개최

국내 기업 日 진출 지원, 경제문화 교류방향 논의

KOTRA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4차 한류 붐’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간 민간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우리 기업의 일본 수출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2023 오사카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우수상품전’은 해외 수출 유망시장에서 한국이 단독 개최하는 특별 전시회다. 최근 한·일 비즈니스 교류 확대와 신(新) 한류붐을 계기로 형성된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협력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R.E.D.I’를 주제로, 코로나 리오프닝 이후 수요회복 품목과 탈탄소·친환경 에너지 및 디지털 대전환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한·일간 상호협력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R.E.D.I’는 회복(Resilience), 에너지(Energy),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상호연결(Interconnect)을 의미한다.

전시회에선 일본 전역에서 점포 453개를 운영하는 대형 유통망 D사와 가전제품 전문 판매 체인 E사 등이 우리나라 소비재 기업 86개사와 현장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한류 소비재 전문 유통벤더 J사는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의 품질과 디자인을 높이 평가해 9개사의 제품을 우메다 소재 점포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스포츠 기업의 일본 진출을 위해 국민체육진흥 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관도 마련됐다. D사의 스포츠 아이디어 제품은 약 1000만불 규모의 현장 업무협약을 일본 바이어와 체결했다.

한·일 미래협력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소부장 기업이 일본 기업과 장기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을 모색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비철금속 가공 C사는 글로벌 바이어와 신규 납품 계약에 대해 논의했고, 기계부품 제조 U사는 일본 조인트벤처(JV) 운영을 통해 현지 부품망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류스타 이정재, 차은우의 등신대가 전시된 한국관광 홍보관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는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뿐 아니라 경제·문화 교류에도 이바지했다.

김형준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는 “현재 한·일 양국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제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라는 순풍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사카시 오카모토 케이지 경제전략국장을 비롯한 현지 고위인사들도 전시회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문화 교류방향을 논의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수출회복 총력대응을 위해 KOTRA는 한국상품전을 통해 수출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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