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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잼버리 해결사 재계…하반기 전략짜기 ‘불철주야’

  • 송고 2023.08.09 14:14 | 수정 2023.08.09 14:15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지난달 수재민 돕기 나선 재계, 부실운영 ‘잼버리’ 릴레이 지원

계열사 동원해 수도권 연수원서 숙식지원·교통 및 인프라 제공

韓문화·산업 체험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기획해 ‘공백’ 최소화

하반기 사업성과 마련 위해 각개약진 글로벌 시장 누비며 총력

전경련 “재계 둘러싼 하반기 세계 경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

삼성은 잼버리 대원을 위해 삼성생명(용인 휴먼센터), 삼성화재(대전시 유성연수원,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센터)가 보유한 3개 연수원을 숙소로 지원한다. 3개 숙소에 입소할 스카우트 대원은 약 900명에 달한다. [사진:삼성그룹, 연합]

삼성은 잼버리 대원을 위해 삼성생명(용인 휴먼센터), 삼성화재(대전시 유성연수원,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센터)가 보유한 3개 연수원을 숙소로 지원한다. 3개 숙소에 입소할 스카우트 대원은 약 900명에 달한다. [사진:삼성그룹, 연합]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도왔던 재계가 이번엔 운영 부실로 파행된 잼버리 지원에 팔을 걷었다. 단순히 숙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잼버리 대원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러면서도 재계는 하반기 사업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불철주야 누비며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재계 연수원 통해 숙식지원·교통 및 인프라 제공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잼버리 대원을 위해 삼성생명(용인 휴먼센터), 삼성화재(대전시 유성연수원,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센터)가 보유한 3개 연수원을 숙소로 지원한다. 3개 숙소에 입소할 스카우트 대원은 약 900명에 달한다.


이외 삼성전자는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 등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K그룹은 인천 무의연수원을 숙소로 제공하는 동시에 견학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하루 100여명이 참가할 수 있는 팹 윈도 투어를 연다. 투어에 참가한 잼버리 대원들은 반도체 생산 과정과 기술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ICT 기술 체험관 ‘티움’에서 잼버리 대원을 대상으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마포구 ICT 복합 문화공간 ‘T팩토리’에서는 최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차그룹은 네덜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스카우트 대원을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초청, 친환경 상용차 생산 라인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네덜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스카우트 대원을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초청, 친환경 상용차 생산 라인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연수원 4곳을 오픈했다. 1000명 이상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현대차그룹이 개방하는 연수원은 △현대차 마북캠퍼스(540명)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340명) △기아 오산 교육센터(200명) △현대엔지니어링 블루몬테(100명)에서 머물게 된다.


LG전자는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임직원 교육·연수시설 러닝센터를 잼버리 참가자 숙소로 지원한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포함한 원룸 형태로 1인 1실이다. 이 숙소에는 몰디브, 핀란드 등에서 온 24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지내게 된다.


식단은 종교·문화적 특성을 감안해 일반식 외에도 채식, 할랄 등의 추가 식단을 준비하고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했다. 또 사내 병원을 개방하는 한편 평택 시내 병원 응급실과 연계해 구급차를 24시간 대기 운영한다.


韓문화·산업 체험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기획해 ‘공백’ 최소화


문화 경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LG전자는 도자기와 부채 등을 만드는 전통문화체험, 난타공연 관람,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등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회사의 첨단 산업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평택 LG디지털파크 전장 부품 생산라인 견학도 구성했다.


LG전자는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임직원 교육·연수시설 러닝센터를 잼버리 참가자 숙소로 지원한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포함한 원룸 형태로 1인 1실이다. 이 숙소에는 몰디브, 핀란드 등에서 온 24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지내게 된다. 식단은 종교·문화적 특성을 감안해 일반식 외에도 채식, 할랄 등의 추가 식단을 준비하고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임직원 교육·연수시설 러닝센터를 잼버리 참가자 숙소로 지원한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포함한 원룸 형태로 1인 1실이다. 이 숙소에는 몰디브, 핀란드 등에서 온 24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지내게 된다. 식단은 종교·문화적 특성을 감안해 일반식 외에도 채식, 할랄 등의 추가 식단을 준비하고 이슬람 기도실을 설치했다. [사진:LG전자]

포스코그룹도 연수원을 지원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레지던스홀을 이탈리아 잼버리 대표단 160여 명에게 개방했다. 이탈리아 대표단은 이날부터 4박 5일 동안 이곳에 지내게 된다. 대한항공도 12일까지 경기 용인시 소재 신갈연수원을 숙소로 제공해 잼버리 대원 200명을 지원한다.


코오롱그룹은 같은 지역 인재개발센터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잼버리 대표단 130여 명에게 개방했다. 3, 4인실로 구성된 이 숙박시설은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코오롱에서 출자한 파파모빌리티도 인재개발센터에 차량을 상주시켜 원활한 이동을 지원한다.


이외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리는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 라울 뒤피전과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전시 중인 체험형 미디어아트 시간을 걷는 자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수도권 11개 백화점 문화센터에선 K-푸드 만들기와 한글 서예 체험을 마련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들이 5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참석자들을 위해 쿨스카프를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와 LG는 쿨스카프 2만5,000장을, LG는 얼음물을 제공할 냉동차량 여섯 대, 하이트진로는 생수 10만 병, 동아오츠카는 박카스 5,000병을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의 후원으로 제작된 심신회복차량도 투입됐다. [희망브리지 제공]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들이 5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참석자들을 위해 쿨스카프를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와 LG는 쿨스카프 2만5,000장을, LG는 얼음물을 제공할 냉동차량 여섯 대, 하이트진로는 생수 10만 병, 동아오츠카는 박카스 5,000병을 전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의 후원으로 제작된 심신회복차량도 투입됐다. [희망브리지 제공]

대한항공은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와 함께 협동심을 높이기 위한 실내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한국 항공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김포 소재 항공기 격납고(hangar)와 항공박물관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네덜란드, 일본, 말레이시아 스카우트 대원을 현대차 전주공장으로 초청, 친환경 상용차 생산 라인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앞서 재계는 지난달 충북 등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돕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가하기도 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이 낸 성금만 100억원에 달하고 임시 거주 공간 제공과 가전제품 무상 수리에 일제히 팔을 걷어 도운 바 있다.


사업성과 마련 위해 각개약진 글로벌 시장 누비며 총력


이처럼 이재민과 행정기관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재계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기민하게 움직이는 곳은 삼성전자다. ‘반도체 한파’에 올해 상반기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사활을 내건 모습이다. 하반기 감산 규모를 키우고 조직 개편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직속의 미래기술사무국을 새로 마련하는 등 실적 개선에 최대한의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상당 수준 진행돼 2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확연히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재민과 행정기관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재계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

이처럼 이재민과 행정기관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재계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흥행 여부도 실적 반등의 호재로 제시된다. 이달 출시된 갤럭시 Z폴드5와 Z플립의 사전예약 주문은 전작 대비 크게 증가 중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억3030만 대로 상반기 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의 기대감도 높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폴더블 물량은 이전 제품에 비해 사양이 개선돼 전작 대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또 증권가에선 “디스플레이 성수기 효과,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동종업계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존재한다. 박유악 연구원은 9일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도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D램 부문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D램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가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해 영업손실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경련 “재계 둘러싼 하반기 세계 경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


재계를 둘러싼 하반기 경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인 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소속 국가 경제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경제에 대해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등이 여전히 경제회복의 관건인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를 둘러싼 하반기 경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인 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소속 국가 경제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경제에 대해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제공:전경련]

재계를 둘러싼 하반기 경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인 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소속 국가 경제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경제에 대해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제공:전경련]

전경련이 인용한 ‘OECD 2023 경제정책 조사(2023 Economic Policy Survey)’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경제 단체들은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을 작년에 비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경영환경 전망을 ‘좋음’으로 평가한 비율이 10.0%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7.2%로 긍정적 평가가 크게 늘었다. 경영환경을 ‘나쁨’으로 평가한 비율 역시 지난해 30.6%(나쁨 26.8%, 매우 나쁨 3.8%)에서 올해 6.2%(나쁨 6.2%, 매우 나쁨 0%)로 감소했다.


다만 OECD 회원국들은 여전히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 관련 우려를 드러냈다.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60.2%)이 꼽혔다. 자금조달 환경(12.5%), 에너지 가격 및 공급(7.7%), 노동력 부족(4.6%) 등이 뒤를 이었다.


구조개혁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환경과 디지털이 제시됐다. 특히 ‘녹색 전환(green transition)’을 올해 구조개혁 우선순위로 뽑은 응답률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79.8%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긍정적 경제전망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위험 요소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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