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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힘 다해 버틴다”…중견·중소건설사 분양 양극화 ‘눈물’

  • 송고 2023.07.28 10:57 | 수정 2023.07.28 10:57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청약시장 10대건설사 쏠림현상 심화↑

시멘트 가격 인상, 중견·중소건설사 타격

오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제공=연합뉴스]

오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제공=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띠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견·중소건설사들의 부도 위기는 여전한 모습이다. 뜨거워진 청약 열기가 10대 건설사들에게서만 쏠리는 상황인 데다 공사현장의 주 재료인 시멘트의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에 중견·중소건설사 관계자들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다양한 활로를 개척하고 있지만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는 전국 24곳으로, 1만1613가구(특별공급 제외)가 일반분양에 나섰다. 이 곳에 16만82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85대 1을 기록했다.


반면 10대 건설사 외의 건설사들이 시공한 단지는 전국 64곳으로 2만2116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섰고, 이 곳에 11만5852명이 청약을 진행해 평균 경쟁률 5.24대 1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와 그 외 건설사들의 청약 경쟁률 차이는 2.1배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6배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10대 건설사들을 향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지방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대연 디아이엘(롯데건설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 8위·HDC현대산업개발 10위)’은 일반분양 1206명 모집에 1만8837명이 몰려 15.61대 1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우미건설 29위·대우건설 6위)’은 605명 모집에 7328명이 몰려 12.1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해피투모로우 쥬디원(중아건설 621위)’은 53가구 모집에 28명만 몰려 미분양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상무센트럴자이(GS건설·5위)’가 704가구에 대한 분양을 진행했고 8400명이 몰리면서 11.93대 1 △‘위파크 마륵공원(호반건설 11위·라인건설 45위·해동건설 227위 컨소시엄)’은 641가구 모집에 6209명이 청약을 넣어 9.68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보광종합건설·55위)’는 191명 모집에 43명만 몰렸다.


청약 열기가 뜨겁다고 평가되는 충북 지역에서의 상황도 비슷했다. △‘복대자이 더 스카이(GS건설)’와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대우건설)’은 각각 9.39대 1과 73.75대 1의 높은 청약 평균 경쟁률을 보인 반면 △‘진천 덕산우방아이유쉘(동아건설산업 93위)’ △‘영동 코아루 리더스원(홍성건설 200위)’ 등은 미분양 됐다.


동일한 지역에서의 청약임에도 불구하고 10대 건설사에만 쏠림 현상이 나타나다 보니 중견·중소건설사들의 난항은 여전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공사현장의 주 재료로 꼽히는 시멘트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기에 중견·중소건설사들의 시름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C&E와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을 각각 14.1%, 14.3%씩 인상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지난 25일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도 오는 9월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외로도 시멘트 기업인 아세아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등도 가격 인상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의 가격 인상은 줄곧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폐업으로 연결되는 직격탄으로 불린다. 실제 작년에 2번(2월·18%, 9월·14%)의 시멘트 가격 인상이 있었는 데, 그 기간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건수는 작년 9월(폐업·38건)부터 10개월 연속 월 30건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종합건설업체의 총 폐업 건수는 248건으로 2011년 상반기(310건)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가 상승·미분양 급등으로 인해 회생절차에 들어간 폐업 사례로는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대창기업(109위)·에이치엔아이씨(133위)·신일(113위)기업 등이 있다.


이에 중견·중소관계자들은 주택시장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제외하고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구상 및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적인 성과가 집계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10대 건설사가와 같이 해외시장 진출은 일부 중견기업들만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중견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서울 지역을 제외한 지방은 아직까지 미비한 상황인 데다 청약 시장도 서울 지역 중심으로만 뜨거운 상태”라며 “서울은 10대 건설사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평가해도 무관할 정도로 중견·중소의 입지는 매우 적고, 중견·중소는 지방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견·중소의 수익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대부분 발생하기 때문에 10대 건설사들과 달리 해외수주에 집중하거나 비주택부문을 강화하기란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나마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한 일부 중견기업은 해외 사업에 조금씩 진출하거나 활로를 개척하고 있지만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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