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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비수기無…집값 바닥론에 8월 ‘밀어내기 분양’

  • 송고 2023.07.25 14:02 | 수정 2023.07.25 14:04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8월 분양 물량 3만2607가구...전월 동기비 79% 증가

청약 열기 지방광역시 중심으로 점차 확산 중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출처=연합뉴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출처=연합뉴스]

건설사들이 비수기로 불리던 8월에도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거래량·매매가격 등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데다 기준금리도 4차례 연속 동결됨에 따라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많은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지면 미분양의 상황이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5일 EBN이 요청한 부동산R114 ‘분양 예정 물량’자료를 보면 내달 예정된 전국 분양 물량은 3만2607가구(서울·7352가구, 5대 광역시·9828가구, 기타 지방·635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8183가구) 대비 79.33%가 늘어난 것으로 올해 중 가장 많은 분양 가구 수다. 특히 서울은 전월(1572가구) 대비 367.68%, 수도권은 전월 동기비 113.56%가 각각 증가했다.


건설업계는 7~8월 여름철을 분양 비수기로 보고 물량을 다른 월 대비 비교적 적게 공급해 왔는데, 이처럼 많은 물량을 예정하고 있다는 것은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 100.2p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란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거래증가 응답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이하는 가격 하락·거래감소에 대한 응답이 많다는 것을 뜻하는 데,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 17개월 만에 가격상승·거래증가 응답이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개선세를 보이자 13개월 연속 하락하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8주(5월29일~7월17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이달 17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2.7p로, 지역별로는 △서울이 용산·마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 지역을 위주로 반등하기 시작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는 과천·성남·광명·화성을 중점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은 중구·연수구·서구·남동구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지방광역시는 △대전이 18개월 만에 지수가 반등했다. △부산·울산은 2주 연속 보합 △대구·광주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외 지방은 △세종이 3개월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강원 4주 △충남 3주 △충북·전북·전남·경남이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경북·제주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거래량도 활력을 되찾아 가는 중이다. 5월 기준 전국 거래량은 4만746건으로 올해 1월(1만7841건) 대비 129%가 증가했다. 거래량이 4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4만1414건) 이후 18개월 만이다.


거래량이 활기를 띠자 청약 시장의 온도도 뜨거워지고 있다.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7월 24일 특별공급 25가구 모집에 225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0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11일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일반분양 88가구(총 173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청약에 나서 123대 1,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4일 일반분양 99가구(182가구) 모집에 3080명이 몰리면서 3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달성했다.


서울·지방 간의 청약 양극화 현상도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동안 △부산이 ‘대연 디아이엘(평균 경쟁률·15.61대 1)’,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4.4대 1)’,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28BL)(1.33대 1)’ 등 △광주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13.94대 1)’, ‘상무센트럴자이(11.93대 1)’,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4.25대 1)’ 등이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지방은 △전북 ‘군산 한라비발디 더프라임(2.06대 1)’,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1.42대 1)’ △충남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18.67대 1)’,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1.44대 1)’ △충북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73.75대 1)’,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3.87대 1)’ 등을 위주로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가 4차례(1월~7월) 연속 동결되면서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2조3000억원으로 전월(1056조4000억원) 대비 5조9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증가율도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간 원가 상승·고금리 현상 지속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데다 청약 시장에도 열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미뤄왔던 분양들을 계속 진행하는 중이고 서울을 비롯해 지방도 경쟁률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달 분양 물량이 올해 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상황 속에 전문가들은 물량이 한 번에 대거 쏟아질 경우 현재의 미분양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관계자는 “청약 관심이 고조되는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서 밀어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지방도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 공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부터 공급될 것으로 보여지긴 하나, 7월 미분양 물량이 이월되면서 8월 물량이 늘어난 상태기에 모든 물량을 소화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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