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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관의 도전…현대미포, 돛 단 ‘컨선’ 주도한다

  • 송고 2023.05.26 14:12 | 수정 2023.05.26 14:12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풍력 추진 컨선…시장가 대비 2.5배 높아

주력선종의 반복건조로 생산성과 수익성↑

글로벌 선박시장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

새로운 선형 도전 지속 "친환경 선박 미래↑"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HD현대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HD현대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부터다.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을 건조한 현대미포가 풍력을 주력으로 하는 컨테이너선 건조에 나서며 친환경 선박의 미래를 김 사장식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MR탱커 등 주력선종의 반복건조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미포는 끊임없이 새로운 선형에 대한 도전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박시장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프랑스 선사인 제피르(Zephyr & Boree)로부터 13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은 4145억원으로 미화 약 3억1102만달러, 척당 가격은 6220만달러 수준이다.


최근 전통적인 연료 추진 방식의 1300TEU급 컨테이너선은 약 25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보다 두배 정도 큰 2750TEU급 선박의 시장가격도 4250만달러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 발주된 선박의 선가는 시장가격보다 2.5배 가까이 높다.


메탄올 추진 방식으로 건조된다는 점도 높은 선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업계에서는 메탄올과 함께 풍력을 이용하는 설비가 장착된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올 추진 방식 선박으로 건조할 경우 선가가 약 1000만달러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풍력 추진설비는 전체 선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풍력추진 선박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제피르는 로로(RoRo)선과 800TEU급 컨테이너선에 날개돛(Wing-Sail)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8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된 날개돛은 더 많은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도록 비대칭 레이아웃으로 설계됐으며 컨테이너 선적·하역시 반으로 접어 갑판에 내려놓음으로써 안전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운항시에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날개돛이 움직이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제피르(Zephyr & Boree) 800TEU급 풍력 추진 컨테이너선ⓒ제피르

제피르(Zephyr & Boree) 800TEU급 풍력 추진 컨테이너선ⓒ제피르

제피르는 홈페이지에서 풍력이 선박의 메인 추진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미포가 건조하는 컨테이너선도 메탄올 추진이 보조수단에 그칠 수 있다.


한국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선형인 만큼 현대미포는 제피르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10척의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던 제피르가 5척을 발주한 것도 선박 건조 이후 에너지 효율 등 성과를 확인한 후 후속 발주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메탄올 추진 선박도 처음에는 중소형선에 적용한 후 점차 대형선으로 확대했다. 풍력 추진 선박도 향후 에너지 절감 효과 등을 확인한 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점차 큰 선박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새로운 선형에 끊임 없이 도전해왔던 현대미포 입장에선 이번 풍력 추진선 건조가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해석된다.


석유화학제품선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미포는 주스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노르웨이 선사인 웨스트팔 라르센(Westfal-Larsen)에 인도한 5만DWT급 MR탱커 '린단거(Lindanger)'호는 세계 최초로 건조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현대미포는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16척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을 건조했다.


현대미포에서 시작된 메탄올 추진선은 이후 대형 컨테이너선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LNG를 대체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부상했다.


현대미포 관계자는 "건조 경험이 많은 선박들만 수주하면 생산성도 좋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겠으나 미래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형에 대한 도전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더 많은 선박에 친환경 추진설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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