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임기 만료 이후 용퇴를 결정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일 "사모펀드 사태로 직원들 징계도 많이 받고 회사도 나갔다"며 "사모펀드와 관련해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용 비리 재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채용 재판 관련해 4년 정도 고생했고 코로나 사태로 CEO로서의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조금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조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세대교체 문제도 자리잡고 있다.
그는 "전문 경영인으로서 차기, 차차기(회장)를 보면서 인사를 해야 한다"며 "세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 3명에 포함돼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서울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면접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의 후보 사퇴로 투표는 2명의 압축 후보군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회추위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 전까지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후속 인사와 조직 개편 등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진옥동 내정자와 충분히 상의해서 조직이 탄탄하게 갈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할 예정"이라며 "신한 문화의 관점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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