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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불확실한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 송고 2022.11.10 09:02 | 수정 2022.11.10 09:02
  • EBN 관리자 (rhea5sun@ebn.co.kr)

호서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조교수 이항구



호서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조교수 이항구ⓒEBN호서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조교수 이항구ⓒEBN


30년 가까이 자동차산업을 전망해 왔지만 금년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해는 처음이다. 미국과 EU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7%로 조정했다. 2022년 경제 성장률 예측치보다도 0.5%포인트가 낮은 수치다. 전망기관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도 경쟁하듯이 낮추고 있는데 바클레이 은행은 중국경제가 2023년에 중국 정부의 목표치보다 1.7%포인트 낮은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세계 3대 자동차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예상이다.


그런데 자동차산업 주요 예측 기관들은 2023년 세계 자동차 수요가 금년에 비해 4%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 문제가 완화하고 사전 예약 물량이 수백만 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와 유가마저 상승하고 있어서 세계 자동차 수요가 2023년에 증가할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침체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반도체업체들이 수익률이 낮은 차량용 반도체로 생산 물량을 전환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7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세계 자동차 판매는 경기 순환적 요인에 의해 2018년에 감소한 후 2019년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세계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태와 2020년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파동에 따라 3년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수요가 이처럼 장기 침체에 빠진 시기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유가 파동 이후 물가가 급등하자 미국이 금리를 두 자릿수까지 인상했던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년 대비 5%가 증가했지만 금년에는 앞서 언급한 요인에 따라 주춤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수요는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3%가 감소한 113만 6003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11%가 증가한 186만 6043대에 달했는데 금액 기준으로는 13.6%가 증가한 4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시장이 공급자시장으로 바뀌면서 가격 인상과 수익성이 높은 차종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도 수출이 뒷받침함으로써 10월까지 6.4%가 증가한 302만 3,176대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2022년 내수는 국산차가 3.6%, 수입차가 1.1% 각각 감소해 166만 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219만 대로 2년 연속 증가할 예상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22년에 3.9% 증가한 360만 대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감소했는데도 완성차와 부품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해외 생산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고급 모델 판매가 증가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금년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 생산도 전년 대비 8%가 증가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부품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예상이다.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자동차산업에는 세계 수요 변동이 수출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해외 전망기관들은 금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815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3년 신규 수요는 금년과 비슷한 8170만 대에 그칠 수 있으나, 사전 예약 물량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4.6%가 증가한 8530만 대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력원별로는 전기동력차 수요가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을 견인하겠지만 내연기관차 수요도 회복세를 보일 예상이다. 세계 전기차 수요는 금년에 900만 대를 넘어서고 2023년에는 1200만 대 수준으로 증가할 예상이다. 또한 내연기관차 수요는 금년에 7200만 대, 내년에는 7300만 대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2023년 자동차산업은 예측불허지만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 국내 자동차산업을 조망해 볼 수 있다. 우선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중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역성장 국면에 빠지지 않을 경우다. 이 경우 국내 완성차업체의 이월 주문 물량이 수십만 대에 달하고 있어서 내수, 수출, 생산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가 상승하고 금리가 치솟아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급감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미국과 중국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와 둔화 국면을 보일 경우다. 이 경우 국내 완성차업체가 사상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가 감소해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내수 부진과 함께 국내 생산과 부품업체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외 수요의 양극화 현상에 따라 대형과 고급차의 생산은 유지하겠지만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이 급감해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2023년 자동차 내수는 0.5%가 감소한 166만 대가 예상되며, 국산차 내수가 0.3%, 수입차 내수가 1.3%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의 대미 수출에 따라 실적이 갈릴 예상이다. 우리나라가 미국 IRA 적용 유예를 받지 못하면 자동차 수출이 4.2% 감소할 예상이나 유예를 받으면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내수와 수출 부진에 따라 국내 자동차 생산도 2023년에 전년 대비 3.0%가 감소할 전망이다.


2023년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는 사전 예약 물량 공급이 뒷받침하면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산업 경기는 국내업체 해외판매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수요 부진과 내수 정체에 따라 다소 악화할 전망이다. 이미 자동차업체들은 2023년에도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것이며, 수익성도 악화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023년 자동차산업 경기가 상저하고 국면을 보일 전망이어서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은 당분간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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