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영업익 2.9조…7분기 만에 실적 랠리 끝

2Q 영업익 2조9371억원…매출 5조340억원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익 신기록 멈춤

지난 2020년 9월 30일 중국 옌톈에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1만9529TEU를 선적하면서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HMM

HMM이 2분기 3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7분기 만에 실적 신기록 랠리를 멈추게 됐다.

HMM은 10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한 5조340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9371억원으로 111.5% 급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했던 영업이익 3조1486억원에는 못 미친다. 이로써 HMM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HMM은 지난 2020년 4분기 5670억원→2021년 1분기 1조192억원→2분기 1조3889억원→3분기 2조2708억원→4분기 2조6985억원→2022년 1분기 3조14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6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액 9조9527억원, 영업이익은 6조857억원을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 15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6조648억원으로 전년 동기(3646억원) 대비 무려 5조7002억원, 1563.4% 증가했다.

주력 노선인 미주를 포함해 전체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초대형 선박 투입, 항로 합리화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증가했다. 2분기 연료비는 44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3억원 늘었다.

대규모 이익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46%로 지난해 12월 말 73%보다 낮아졌다.

향후 전망은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이 엇갈린다. 컨테이너 부문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지수 및 GDP 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벌크 부문은 탱커(유조선)의 경우 수요 회복 및 공급 개선으로 2분기 대비 시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대체수입으로 제품선 시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HMM은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과 정보기술(IT) 시스템 개선 등 내부역량 강화, 중장기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