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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공급도 무더기 미달...분양 시장 먹구름 확산

  • 송고 2022.08.10 15:54 | 수정 2022.10.24 16:47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특별 청약 15개 단지 '미달'…옥석 가리기 심화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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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시장이 냉각되면서 신혼부부, 생애첫주택, 노부모 부양 등 실수요자 대상 특별공급에서도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전국에서 18개 단지가 특별공급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접수 결과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 '창원자이시그니처' '힐스테이트마크로엔' 등 3개 단지를 제외한 15개 단지에서 대부분의 타입, 특별공급 물량에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방 건설사들이 분양한 아파트는 물론 중견·대형사가 분양한 대부분의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이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전환됐더,


DL이앤씨가 분양한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은 특별공급 238가구 모집에 32개의 청약만 접수됐고, DL건설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 역시 558가구 특공에 110명만 모집됐다. 이 외에도 반도건설 '유보라 천안 두정역'(291가구, 45건 접수),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1단지'(344가구, 308건 접수)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2단지'(351가구, 170건 접수) 등의 주요 단지들도 대부분의 타입이 미달됐다.


특별공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며 경쟁이 치열했던 전형이다. 일반분양 청약에 앞서 세대주 모집이 시작되기 때문에 1순위 청약경쟁률과 가점 등을 예측하는 용도로 활용됐다.


분양 정보 분석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공급된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은 10.12대 1을 기록했다. 또한 2020년 한 해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은 5대1, 생애최초 특별공급 경쟁률은 13대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이달 진행된 특별공급 경쟁률은 대부분의 단지에서 1대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특별공급에서 미분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집값 고점 인식, 금리 인상,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가에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청약 시장도 냉각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7.92대 1, 2021년 19.79 대 1을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올해 상반기 11.72대 1로 급감했다. 지난 7월의 경우 청약을 마감한 35개 단지는 평균 경쟁률 8.82대 1의 저조한 실적을 냈다. 대구, 울산, 부산, 인천, 전남 등 입지 선호도가 낮은 지역은 물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 영향을 줬다.


또한 부동산R114가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132개 단지 가운데 1개 주택형이라도 미달이 발생한 단지 수는 총 33곳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경쟁적인 청약, 묻지마 청약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상승 기대감이 줄고 원리금 부담 또한 커진 상황"이라며 "특별공급의 경우 평생 1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인기 대단지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당첨 기회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입지와 가격 상승 여건을 확인한 후 신중히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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