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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10달러 벽 깨졌다…"초고유가 시대 대비해야"

  • 송고 2022.03.03 14:00 | 수정 2022.03.03 14:00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3대 유종 모두 배럴당 110달러 돌파…150달러 전망도

정유·석유화학업계, 중동·남미 지역 공급선 다변화 준비

ⓒ연합

ⓒ연합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증산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고유가 지속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의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3일 한국석유공사 및 화학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7.19달러) 급등한 11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Brent) 유가도 장중 전날보다 7.6%(7.96달러) 급등한 112.93달러에 거래되며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1.34달러 오른 11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력 석유시장 분석기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심화로 국제 원유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3위권 산유국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원유와 가스 수출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유 공급난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에 더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원유 공급망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달(4월) 산유량을 이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 대변인은 지난 2일 장관급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4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수준의 증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OPEC+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발표했지만 이는 미미한 물량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지난 1일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석유시장에 미친 효과는 적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대립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직접 제재 카드까지 꺼내 든다면 국제 석유시장은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석유시장은 배럴당 110달러대를 넘어 추가로 140~150달러까지 오를 가능도 있다"면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유가 전망에 국내 정유·석화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원유 도입량 중 러시아산은 5.6%(작년 기준) 수준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수개월 단위로 재고를 확보해놓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러시아산 원유 도입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재값마저 상승해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 커졌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률을 낮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주로 원재료로 하는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까지 막힌다면 나프타 가격 인상은 더 심화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연초 배럴당 81.4달러에서 지난 1일 106.9달러까지 31.4% 올랐다.


정유업계 역시 긴장된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개선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정유기업들은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한 후 수송을 거쳐 국내 판매까지 1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그만큼 기존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하는 '재고평가 이익'이 생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올라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 수요가 위축되고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동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관련 이슈에 민감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서방 국가의 에너지 제재 부재에도 이미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줄이고 있어 현재 유가에 러시아 공급 차질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 수준에서 더 확대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원유수급 여건 및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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