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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장기전 가능성…속타는 K-반도체

  • 송고 2022.02.28 10:53 | 수정 2022.02.28 11:25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네온가스 200% 급등…과거 크림반도 합병 당시 10배 오른 적도

반도체 업계, 3개월치 희귀가스 원료 확보…단기 수급 불안 없어

정부와 업계, 수입 다변화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모색

포격 받아 불길에 휩싸인 우크라이나 저유소ⓒ연합뉴스

포격 받아 불길에 휩싸인 우크라이나 저유소ⓒ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의 장기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희귀가스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입선 다변화로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벌써부터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희귀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노광 공정에 쓰이는 네온(Ne) 가스 가격은 최근 전년 대비 최대 200%까지 올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하면서 수급 불안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네온, 크립톤(kr), 제논(크세논,Xe) 등 희귀 가스의 주요 공급국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립톤, 네온, 크세논 등을 각각 30.7%, 23.0%, 17.8% 수입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만 52.5%의 네온을 들여오면서 네온 수입 의존 국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러시아 희귀가스의 수입비중은 제논(49%), 크립톤(17.5%), 네온(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온 가스는 우크라이나가 전세계 70%를 생산한다. 네온 가스는 노광, 특히 248~14nm 공정에 주로 적용되는 DUV 생산의 핵심 재료다. 메모리의 경우 낸드플래시는 100% DUV 노광 기술이 활용된다. D램 역시 90% 이상이 DUV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EUV 노광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네온가스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길어질수록 전세계 반도체 공급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과거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을 당시 네온가스 가격은 10배나 오른 경험이 있다.


현재 우리 반도체 업계는 약 3개월치의 반도체 희귀가스 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수급 불안은 면할 수 있는 셈이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업계는 현재 1분기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급망 내 재고까지 고려하면 단기 내 생산 차질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정부·업계, 수입선 다변화로 해결 방안 모색


문제는 양국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가진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결과를 낙담하기는 쉽지 않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는 것으로, 항복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 영토는 단 1인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앞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회담 결과에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러시아군이 침공 4일째에도 수도 키예프와 주요 대도시 점령에 실패한 만큼 우크라이나 시민군의 게릴라전이 본격화되면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은 광범위할 수 있다"며 "이는 업계에 매우 나쁜 소식이며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 부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신증권은 "메모리 반도체사는 현재 6~8주간의 소재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상 수준인 4주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군사행동으로 장기간 유통이 중단되면 반도체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업계는 반도체 희귀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파급효과가 과거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크립톤, 크세논 등은 석 달 이상 재고를 비축하고, 수입 다변화 부분에서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 역시 수입선 다변화로 공급난 리스크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위기감이 고조됐을 이전부터 충분히 대비를 해왔다"며 "반도체 특수가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에서만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공급난 리스크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이번 사태가 길어진다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 철강 업체와 산업 가스 공급 업체들이 동일 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반도체 분야에 적용하려면 인증에 장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영증권은 "글로벌 최대 노광장비 생산회사인 ASML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자사 장비 생산에서 필요한 소량의 네온가스 대체처를 찾고 있음을 밝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충분한 원재료 재고 확보로 단기적으로 영향 없으나 금번 사태가 장기화될 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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