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가계대출금리 3.25%…2bp 상승 그쳐

송고 2022.01.28 12:00 | 수정 2022.10.21 23:38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고신용자 대상 상품판매 재개 및 저금리 중도금 대출 취급 영향

주담대 금리 상승세 지속…변동금리 오르고 보금자리론 축소돼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한국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고신용자 대상 상품판매가 재개되고 저금리 중도금 대출이 실행되면서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70%로 전월대비 13bp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1.67%)은 16bp, 시장형금융상품(1.82%)은 7bp 올랐다.

수신금리는 전월 기준금리 인상,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 등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1.67%, +16bp)을 중심으로 올랐으며 시장형금융상품은 장기물 비중 축소로 금융채(1.73%, -3bp)는 내렸으나 CD(2.00%, +24bp)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2bp 오른 3.25%를 기록했다.

기업대출(3.14%)은 지표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2.86%, -4bp)이 일부 은행의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효과 소멸 등으로 내리고 중소기업(3.37%, +7bp)이 일부 은행의 정책성자금 취급효과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2bp 올랐다.

가계대출(3.66%)은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담보(3.63%, +12bp)와 보증대출(3.29%, +3bp) 올랐으나 일반신용(5.12%, -4bp)이 일부 고신용자 대상 상품판매 재개 등으로, 집단대출(3.87%, -12bp)이 사전승인된 저금리대출 취급 등으로 내리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5bp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55%p로 전월대비 11bp 축소됐다.

지난해 12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0.83%로 전월대비 6bp 올랐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3.04%로 8b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21%p로 전월대비 2b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및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2.47%)는 11bp, 대출금리(9.48%)는 16bp 상승했으며 신용협동조합도 예금금리(2.14%, +11bp)와 대출금리(4.12%, +14bp)가 모두 올랐다.

상호금융 예금금리(1.62%)는 21bp, 대출금리(3.68%)는 10bp 상승했으며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2.20%)가 10bp, 대출금리(3.98%)는 7bp 상승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 주담대가 하락했으나 변동금리가 오르고 보금자리론 비중이 축소되면서 12bp 올랐으나 일반신용대출과 집단대출 금리가 내리면서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금리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일부 은행에서 고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을 재개하면서 소폭 조정됐다"며 "보증대출금리도 저금리 중도금 대출 취급 영향으로 3bp 상승에 그쳤고 금리가 높은 햇살론 비중이 축소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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