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8개월 연속 흑자…서학개미 '주춤'

  • 송고 2021.12.07 08:34
  • 수정 2021.12.07 09:58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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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556억불·수입 538억불…수출·수입 모두 석유제품 급증

해외 증권투자 19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주식·채권 감소세로 돌아서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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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18개월로 늘어났으나 흑자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증권투자는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해외 주식투자와 채권투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1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전년동월(115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46억1000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01억7000만달러에서 56억4000만달러로 축소됐으나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8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6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운송수지는 전년동월(4억8000만달러) 대비 17억4000만달러 증가한 22억2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흑자폭을 달성했다.


운송수입도 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 +212.6%), 항공화물운임지수(TAC·홍콩-미국, +64.7%) 급등에 힘입어 4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25억달러에서 6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통관기준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1% 증가한 55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8.1%), 화공품(+41.5%), 석유제품(+141%)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7.7% 증가한 538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수입이 70.7%, 자본재 수입이 15.5%, 소비재 수입은 11.3% 늘었다.


원자재는 석유제품(+266.5%), 가스(+136.7%), 원유(+82.9%), 광물(+74.8%), 철강재(+72.4%) 위주로 증가했으며 자본재는 반도제 제조용장비(+42.8%), 전기·전자기기(+20.1%)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소비재는 곡물(+34.6%), 직접소비재(+18.2%), 가전(+4.8%) 중심으로 증가했다.


금융계정은 70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30억달러 증가했으며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9억2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도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18억1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부채는 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와 함께 파생금융상품은 1000만달러, 준비자산은 2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해외 주식투자는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채권투자는 증가폭이 축소된 지난 2019년 8월(-8000만달러) 이후 2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지난 9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국내 주식투자는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채권투자는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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