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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롯데 '순혈주의' 타파한 신동빈

  • 송고 2021.11.25 10:57 | 수정 2021.12.01 10:47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회장님께서 임원들과 인사 라인에 대해 아쉬움이 크십니다."


최근 롯데그룹 임원인사를 앞두고 취재하던 과정에서 들었던 얘기다. 이 짧막한 얘기만 들어도 오늘 발표될 롯데그룹의 인사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 것이라는 게 읽힌다.


신 회장이 이끌고 있는 롯데그룹은 지금 벼랑끝에 서 있다. 그룹 내 캐시카우인 유통과 화학 사업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롯데는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유통부문의 경우 오프라인 전통 산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경쟁사인 신세계, 현대와 견줘 뒤쳐지는 형국이다.


백화점 부문은 지난 2월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을 내세운 '더현대서울'이 기존 매출 목표보다 80%를, 지난 8월 개관한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두 달만에 목표 매출의 40%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지난 8월 개점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두 달만에 1500억원 매출에 그쳤고 롯데의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역시 매출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형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만년 3위' 꼬리표를 수년간 떼지 못하고 있다.


앞서 2015~2016년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도 설파했지만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서 같은 출발선상에 섰던 신세계보다도 뒤쳐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들어 현장 방문에 광폭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대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했을때 누구보다 본인이 먼저 위기의식을 체감하고 임직원들에게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표출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이 수없는 변화와 혁신을 꾀했지만 결과적으로 임원들이 이를 간과하면서 그룹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신 회장이 최근 들어 "그룹 내부에 인재가 없다"고 호통 친 것과도 결을 같이 한다. 지금까지 유통부문의 수장들이 제대로 된 경영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미 유통부문을 총괄하던 강희태 부회장의 퇴진이 예정돼 있고 후임으로는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출신 인사를 영입한다. 이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고 사상 처음으로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가 물망에 오른 상태다. '순혈주의'가 강했던 롯데그룹 내 외부 인사 바람은 파격적이다. 어찌보면 파격 인사를 통해 신 회장의 혁신 의지를 다시금 천명하려는 셈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2~3일에 걸쳐 진행하던 계열사 이사회를 올해는 하루에 끝낸다. 자리에 안주하며 근근히 버텼던 임원들의 퇴진 소식이 벌써부터 속속 들리고 있다. 신 회장이 이례적으로 외부 인사를 들여 새로 짠 롯데 판이 '재계 5위' 타이틀에 빛나는 인재들로 채워져 더이상의 패착은 없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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