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해운·조선업 동향 보고서
"내년 발주량, 올해보다 15% 감소할 것"
내년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올해보다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량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1년도 3분기 동향 및 2022년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를 이끌었던 컨테이너선 투자가 내년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어 내년 전 세계 발주량은 올해보다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세계 신조선 발주량과 발주금액은 각각 4130만CGT(표준선환산톤수), 965억달러(약 1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발주가 급감했던 작년 2320만CGT, 496억달러(58조원)과 비교하면 각각 81.1%, 94.5% 급증한 규모다.
그러나 내년 발주량과 발주금액은 올해보다 각각 15.3%, 10.9% 감소한 3500만CGT, 860억달러(101조원)로 예상됐다.
내년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수주량도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신조선 시장에서 1700만CGT, 420억달러(49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수주량과 수주금액은 올해보다 각각 23.5%, 19.0% 감소한 1300만CGT, 340억달러(40조원)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해상 운임이 작년의 3∼4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며 올해 발주량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공급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자연스럽게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 수밖에 없어 전체 발주량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1∼9월 1만2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1075만CGT(180척)로, 작년 67만CGT(9척) 대비 1504% 급증했다. 대표적인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22일 작년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 4583.39를 기록했다.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내년은 올해보다 발주량이 감소하겠지만 불황 시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의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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