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번엔 '다이어리'…마일리지 상품 인기...왜?

송고 2021.10.22 10:34 | 수정 2022.10.20 21:05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다이어리 2종, 노트 2종 출시…3300마일 차감

항공사 기내식 인기메뉴도 판매 중

"조금이라도 벌자는 심정에 다양한 시도"

대한항공이 몰스킨과 함께 2022년 다이어리 2종을 출시했다.ⓒ대한항공 홈페이지

퇴역기 네임택으로 대박을 친 대한항공이 이번엔 다이어리를 출시했다. 작년보다 비싸졌지만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이어리 명가 몰스킨과 손잡고 2022년 다이어리 2종, 노트 2종을 마일리지몰에 출시했다.

다이어리는 대형기 B787-9 조종석 버전, 위탁수하물에 부착하는 태그(tag) 버전 등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속지(총 240페이지)는 월간, 주간, 노트로 구성돼 있고 부속품으로는 부착용 명함 홀더와 투명 포토카드가 있다.

이번 다이어리는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개당 차감 마일리지는 지난해보다 500마일 비싼 3300마일로 책정됐다. 대한항공카드를 이용하면 3000마일에 구매할 수 있다.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노트 2종도 마일리지몰에 출시됐다.

여행용 캐리어 외관을 연상시키는 노란색과 라벤더 블루 색상으로 구성했다. 진짜 캐리어를 꾸미 듯 표지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구성품으로 들어있다. 노트도 3300마일에 구매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그간 희소성 있는 마일리지 상품들을 출시해 왔다. 퇴역기로 제작한 네임택은 두 차례 모두 완판 행진을 기록했고, 5800마일로 적잖은 마일리지 차감이 필요했던 볼마커도 인기를 끌었다.

항공권으로 디자인 한 휴대폰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도 판매했다. 각종 케이스에는 구매자가 직접 고객명, 항공편명, 도착지, 출국날짜 등 자신이 원하는 여행 정보를 새겨 넣을 수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억눌려 있던 여행 욕구가 항공사 굿즈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항공기를 띄우기 어려웠던 항공사들은 부업으로 갖가지 항공 관련 상품을 마련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GS25를 통해 기내식 콘셉트의 도시락을 판매한 데 이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사옥과 김포공항에 기내식 카페 '비행맛'을 열었다.

티웨이항공은 △잡채 불고기덮밥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 △갈비찜 덮밥 △곤드레나물 비빔밥 △리얼 함박스테이크밥 등 5종을 쿠팡에서 판매 중이다. 메뉴별로 2개입 기준 가격은 1만4400원~1만6900원, 5종의 기내식을 1개입씩 묶어 판매하는 세트 상품 가격은 3만7800원이다.

에어로케이는 에어로케이 심볼을 새긴 에코백, 파우치, 메모지, 볼펜 등을 키트로 내놓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큰 수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벌자는 심정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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