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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시계제로] 물류대란 내년까지 간다…수출업계 휘청

  • 송고 2021.10.21 06:00 | 수정 2021.10.20 23:45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수출 중기, 납기 지연·수출 중단 우려

운임 급등에 시름…"최소 내년 1분기까진 물류란"

산업계가 환율과 유가가 치솟고 여기에 반도체 공급 부족과 물류 대란 등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환율 급등으로 수출 산업이 호기를 맞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산업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 또한 산업별 희비를 낳고 있다. 자동차와 IT 산업은 반도체 공급 부족에 하반기 계획했던 신제품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글로벌 물류 동맥경화는 수출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산업계가 팬데믹 여파에 예상치 못했던 악재들로 경영시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편집자주]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중인 HMM 컨테이너선.ⓒHMM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중인 HMM 컨테이너선.ⓒHMM

물류 대란에 수출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뱃길뿐만 아니라 하늘길 운임도 대폭 오르면서 수출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배를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수출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중소 유통기업, 의류기업 등은 수출 선박을 제때 구하지 못해 납기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수출기업들의 물량을 모아 선박을 구해 수출 운송을 지원하는 포워드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삼성·LG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도 갑자기 배를 구하려고 하면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해운사에 급한 사정을 읍소하기도 하고 쓸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지만 수출 물량에 비해 배가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 선박을 구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물동량을 받쳐주지 못하는 선박 공급부족이 글로벌 물류 대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오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재고 비축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동량은 자연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항만 적체 현상 심화로 선박이 부족한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와 롱비치 항구에서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은 총 157척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9일(97척) 대비 62% 급증한 규모다. 두 항구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은 미국에 들어가는 전체 물량의 40%에 달한다.


간신히 배가 항구에 들어가도 짐을 내리기가 어렵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이 강화되면서 하역 작업에 예전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하역 인력과 육상 운송을 위한 트럭 운전사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촉발된 선박 공급부족으로 인해 해운 운임은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5일 기준 4588.07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438.2보다 3배 넘게 치솟았다.


선박 부족과 해운 운임 급등에 항공 운송으로 눈을 돌려도 상황이 녹록치가 않다. 항공화물 운임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 운송지수 TAC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 화물 운임은 1㎏당 9.96달러까지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7.6% 뛰었다.


대한항공 화물기에 화물이 실리는 모습. 본문과 무관함.ⓒ대한항공

대한항공 화물기에 화물이 실리는 모습. 본문과 무관함.ⓒ대한항공

수출 운송비가 급등하면서 급기야 수출을 포기하는 중소기업들도 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코트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에 성공한 기업은 2만5984개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에 수출을 중단한 기업은 2만6412개로 전년보다 3.3% 증가한 동시에 수출 성공 기업보다 많았다.


문제는 물류 대란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컨테이너선 운송은 해운사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미리 짜놓은 정기노선을 운항하며 이뤄지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이슈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다. 예를 들어 미국에 들어갈 선박이 부족해도 다른 노선에 운항 중인 선박을 바로 투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 물류 대란은 짧게는 내년 1분기까지,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동량이 줄어도 해상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1~2분기가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운 운임은 지금이 최고치라는 게 중론으로 급격한 하락 없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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