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간다"…유통가 위드코로나 '준비'

송고 2021.10.17 06:00 | 수정 2022.10.22 16:39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롯데면세점 김해국제공항 기존 면세점 '수성'

야놀자 인터파크 여행·공연 예매 사업부 인수

롯데·신세계 계열사 총출동 연중 최대 세일

ⓒ각 사, EBN

유통업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시작될 11월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새 사업 진출을 미리 준비하며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유리한 시장 입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기존 자리를 지키는 데 최근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은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DF) 운영자 선정 입찰 결과에서 특허 사업자 후보로 선정됐다고 14일 오후 발표했다.

해당 영업장에서 면세 품목은 주류, 담배를 뺀 향수, 화장품 등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고 득점자로 정한 롯데면세점을 후보자로 관세청에 통보, 특허 심사를 밟게 한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남아 있는 관세청 특허 심사 과정도 잘 준비해서 부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유통 관광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14일에는 숙박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여행·공연 예매 사업부를 2900억원에 인수한다고 표명했다. 앞서 하나투어와의 제휴에 이어 숙박과 연계한 여행업 진출을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소프트뱅크벤처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은 야놀자는 풍부한 현금을 통해 추가 인수합병(M&A)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딜이 성사되면서 인터파크는 여행·공연 예매 등 기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신설 회사 지분 70%를 야놀자에 매각할 게획이다. 30%는 인터파크가 보유한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도 분주하게 전개된다. 신세계는 18개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2021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25일부터 진행한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하는 연중 최대 규모 행사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30~31일 이틀 동안 본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롯데는 18일부터 27일까지 '롯데온세상'을 진행한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는 물론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제과, 롯데시네마 등 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 시즌은 고가의 의류나 연말 연시 선물 수요가 늘어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꼽히는 데 '위드코로나' 라는 일상회복 이슈와 맞물려 연말까지 유통업계는 분주하게 이벤트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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