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거래재개 위한 마지막 퍼즐 'M&A'

송고 2021.10.15 11:47 | 수정 2021.10.15 11:48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내달 기심위 앞두고 안정적 수익원 확보 나서

지난해 7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신라젠 소액주주들이 거래재개 등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최대주주 및 경영진 전면 교체를 완료하며 거래재개에 한발 다가선 신라젠이 내달 말 열리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전 마지막 과제로 안정된 수익확보를 위한 신사업 찾기에 돌입했다.

과거 다른 수익구조 없이 펙사벡 연구·개발에만 집중해 왔던 신라젠은 리스크 해소를 위해 파이프라인 확대뿐 아니라 신사업을 통한 안정된 수익원 확보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일 신임 대표이사로 장동택 부사장을 선임했다. R&D 부문장에는 박상근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김재경 전 랩지노믹스 대표가 각각 새롭게 임명됐다.

아울러 오는 29일 제2차 임시주주총회도 소집했다. 임시주총 목적은 사업목적 변경을 결의하기 위함이다.

신라젠이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한 분야는 △의료용구, 위생용품, 의료용품, 의료용기기, 세정제 제조업 및 판매업 △생명과학(의료기기) 기구 및 재료 제조업, 도소매업 △화장품 제조업 및 도소매업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도소매 및 무역업 △건강보조식품 제조판매, 도소매 및 무역업 △유통 및 도소매업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업 △업종별 홍보 및 마케팅업이다.

추가된 분야 중 신라젠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사업 부문이 결정될 전망이다.

신라젠은 현재 최종후보 몇 곳을 두고 인수합병(M&A) 및 사업부서 양수·양도 등의 방안을 조율하는 중으로 계약은 기심위 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신규사업 분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막바지 논의 중으로 협상단계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심위 전 마무리를 짓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금 확보, 지배구조 개편, 경영진 전면 교체에 이어 신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까지 마련되면 거래재개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마쳤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라젠은 지난해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한국거래소 기심위로부터 1년간의 기업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거래소는 신라젠에게 거래재개 요건으로 △대규모 자본금 확보 △지배구조 개편 △경영진 전면교체 등을 제시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신라젠에 부여한 경영개선 기간은 내달 30일 종료되며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에 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를 수령한 날부터 15영업일 안에 기심위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해 거래재개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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