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美 육군 차세대 장갑차 "50조원 사업 도전장"

송고 2021.07.25 17:57 | 수정 2021.07.25 18:07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미 육군 선택적 유인차량 개념설계 후보 '오시코시-한화 컨소' 포함

손재일 대표 "레드백 복합 전투장갑차 개발 역량 OMFV 사업 겨냥"

한화디펜스 레드백 장갑자 ⓒ한화

한화디펜스가 군용차량 개발기업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손잡고 미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전투장갑차 개념 설계에 참여한다.

미 육군은 선택적유인차량(OMFV) 개발사업 2단계 개념설계에 참여할 5개 경쟁후보 중 하나로 '오시코시-한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한화측이 25일 밝혔다.

제너럴다이내믹스, BAE시스템즈, 라인메탈디펜스 등이 이끄는 6개 이상의 글로벌 컨소시엄 및 방산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디펜스는 오시코시 디펜스의 협력사 자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OMFV 사업은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대를 교체하기 위한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가 54조원에 달한다.

이번에 선정된 5개 경쟁 후보들은 향후 15개월 동안 미 육군이 제시한 요구 사항에 맞는 개념연구와 설계작업을 수행한다. 이후 2023년 상세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로 압축, 2027년 하반기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한화디펜스는 한국 육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Redback) 장갑차 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발판으로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최첨단 복합전투차량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법인(Hanwha Defense USA)을 설립하고, 한국과 미국의 전문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OMFV 사업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오시코시-한화 팀은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 육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 복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지난 2019년 호주 LAND 400 3단계 차세대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돼 호주 육군 최종 시험평가를 치르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한국 대표 방산기업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최첨단 전투장갑차 개발 프로젝트에 경쟁하게 된 것"이라며 "레드백 등 당사가 보유한 첨단 장갑차 개발 기술과 역량을 결집해 미국 OMFV 사업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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