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보험사, MZ세대 공략 '디지털 혁신'

송고 2021.07.25 10:00 | 수정 2021.07.24 16:12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신한라이프 '로지' 버추얼 모델로 주목

보수적 이미지 탈피해 잠재고객군 공략

신한라이프 가상 광고 모델 '로지' ⓒ신한라이프

보험업계가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MZ세대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선포하면서 디지털 네이티브 친화적 환경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버추얼 세계관이 부상하면서 메타버스 세계관도 각광 받게 됐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출범 후 생보업계 4위에 오른 신한라이프는 TV·온라인 광고 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바 있다. 로지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22세의 여성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MZ세대에 특화된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가상의 인물을 활용한 셈이다. 회사 측은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과 함꼐 디지털 감성 및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공개한 것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기존 보험광고 공식을 깨고 MZ세대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통합 광고의 모델부터 남다른 전략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는 손해보험사 보다 사람의 목숨을 보험으로 담보한다는 점에서 보수성이 더 짙은 편이다. 그럼에도 디지털을 통한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파격적 모델 기용에 나선 것이다. 광고모델로 채택된 '로지'를 통해 기업 이미지 쇄신과 나아갈 지향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추얼 세계관이 주목받으면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가 잇따라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파트너는 지난 3월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형 GA로 첫발을 뗐다. 전통적으로 '보험 상품 백화점'으로 여겨지던 GA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으나, 보험영역 외에도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고객 참여 기능에 방점을 둔다. 보험분석, 청구, 비교견적 기능을 제공하는 데다, 설계사들이 플랫폼 안에서 프로필 등록을 할 수 있게 해 연공서열 문화에서 탈피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파트너는 메타버스, 보이스채팅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금융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플랫폼을 통해 젊은 설계사들을 유치해 디지털 특화 GA라는 목표를 실행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보험업계가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타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보험업계가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지점 설립, 실시간 상담 등 보험업계가 MZ세대 공략을 위해 이미지 쇄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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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 보험사, MZ세대 공략 '디지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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