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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선한 부자되는 방법…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 송고 2021.06.12 13:35 | 수정 2022.10.21 14:49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초등생 동재의 시드머니 만들기·기업분석·경제공부 스토리

동재엄마아빠 “내가 ‘브랜드’ 되는 방법'으로 자본가 삶 추구“

“아이들의 경제 교육 이뤄지는 오직 한곳은 바로 가정” 강조

ⓒEBN

ⓒEBN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까. 그리고 어떤 기업 주식을 사는 게 좋을까. 지금은 미국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구매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미국의 독과점 사업인데다. 클라우드 같은 신규사업으로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지."


주식을 시작한 아들 동재에게 아빠는 이렇게 조언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늘어났다. '주식신동'이란 표현도 생겨났다. 이들은 기업과 세상 변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생일날 스마트폰을 사고 싶다던 동재도 결국 애플 주식 한주(당시 1주 50만원)를 샀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동재의 첫 주식 투자다. 동재아빠 백남정 씨는 동재가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우량 기업에 투자해 든든한 인생 밑천을 물려주고자 함이었다.


출판사 <노북>에서 출간한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는 동재 엄마아빠의 남다른 자녀 경제교육에 대한 책이다.


동재 아빠는 "내가 가진 흙수저를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가난의 고리를 내 대에서 끊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가 담았다"고 설명하면서 '이 책에서 소개한 '동재네 경제공부방'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부모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책은 우선 동재가 '경제적 자유'를 향해 공부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동재는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증권사를 방문하고, 엘지화학, 삼성전자 등 관심 기업들에 대해 분석한 뒤 당근마켓에 고양이 캣타워를 팔아 배당주를 매수했다. 또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졸업축하금과 세뱃돈 같은 갑자기 생긴 돈에 대한 투자 방법 등도 다루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마인드 트레이닝 방법과 동재가 경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갖게 된 좋은 습관, 경제 도서 읽는 법 등 자세한 학습법에 대한 경험담을 자세히 소개 하고 있다.

세 명의 가족이 경제와 투자 공부를 함께한다는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동재가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분석해 발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동재가 제일 처음 산 주식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였다. 동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리고 있던 당시 투자할 기회라고 생각한 분석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시가총액 1조5000달러, 주가 204달러를 기록했다. 동재는 엄마 아빠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질문에 답했다.


ⓒ노북 출판사 제공

ⓒ노북 출판사 제공

동재가 나름의 투자 원칙을 세울 무렵부터 아빠는 국내주식에 대한 조언 뿐 아니라 해외 주식도 시작했다. 환전에 대한 개념과 환율의 변화에 따른 수출, 수입업자의 입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다.


동재 엄마아빠는 동재의 경제 교육을 위해 선택한 컨텐츠로 EBS 자본주의 다큐멘터리를 꼽는다. 이 프로그램을 유튜브로 시청하면서 자본주의 흐름과 역사 및 금융에 대해 동재는 리뷰를 쓰고 그 내용을 가지고 세 가족이 토론한다. 이를 통해 동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부터 마르크스까지 이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재 아빠는 "동재가 숙제도 해야 하고 놀기도 하지만 시간을 쪼개 경제에 대해 공부하는 것에 불만도 없고 오히려 즐거워해주어 다행"이라면서 "실제 주식투자를 하고 분석하는 데 이 경제공부가 많이 도움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책의 백미는 파트 5의 <선한 영향력을 가진 어린이 부자 되기>다. 혼자만이 아닌 지식과 사랑을 나누는 방법과 아이가 10년 목표인 기부하기,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방법, 자본가가 되는 법등이 담겼다. 동재 아빠는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재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엄마, 아빠가 매일 블로그나 글을 쓰는 걸 보더니 아이가 당연하게 블로그를 쓰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동재 아빠의 설명이다. 아빠가 작가인 것을 보더니 자신도 책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도 참여했다. 동재 아빠는 올해 매달 정기적으로 아이 한명에게 후원을 하기로 했는데 아이에게 경제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누는 삶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재가 최근에 쓰기 시작한 목표일지에 이루고 싶은 목표로 "자신의 돈으로 100만원을 10년내 기부하는 것"을 적었다.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동재의 목표다. 동재 아빠는 동재에게 "중요한 것은 너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라며 "좋은 대학, 좋은 회사는 그 곳을 다니다 나오면 끝이지만 너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면 평생 네 이름으로 먹고 살 수 있다"고 말해준다.


예컨대 아빠처럼 책을 쓸 수도 있고 관련 일을 많이 해서 경험을 쌓는 방법과 기술, 지식을 상대방에게 강의를 하는 등 자신을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는 방법이다.


아빠의 말에 시선이 집중된다. "동재가 수학학원을 안다니는 대신 그 돈을 모았다가 엄마가 너 스무 살이 되면 줄 생각이야. 그게 네 시드머니(seed money)가 되는 거야. 영어나 중국어 공부는 너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니 네가 성인이 될 때까진 계속 투자할 생각이고."


동재는 시드머니로는 뭘 해야 하는지 묻는다. 아빠는 "똑같은 감자를 줘도 어떤 사람은 먹어버릴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씨감자로 심어서 감자를 수확할 수도 있지. 너도 네가 가진 시드머니를 심어서 키울 수 있어. 그걸로 사업을 할지,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할 지 결정을 해서 묘목으로 키우는 거지. 그리고 그 묘목이 자라는 동안 열심히 일해서 또 씨앗을 만들고 또 그걸 심고. 묘목이 자라면 팔아서 좀 더 큰 묘목을 사고. 그러면 부자가 된단다."고 말해준다.


책은 가정의 형편에 맞게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상세한 사례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출판사의 설명이다. 그리고 매 장마다 각 주제별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다 같이 생각해보기’를 넣어서 단순히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실천으로 유도해 보고자 한 '친절한 자녀의 경제교육 지침서'라고 소개한다.


또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이의 관점에서 돈을 어떻게 가르치고 받아들이지 그 과정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써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도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온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동재 아빠는 재테크는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야 함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도, 그 흔한 학원들도 ‘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교육’을 시켜주는 곳은 없었던 만큼 가정에서 경제 마인드와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부모가 직접 그 일이 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동재네 투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10대라고 해서 돈 못 벌 이유가 하나도 없어 보인다. 솔직히 10대가 돈 벌기 제일 좋은 나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용돈도 받고 직접 벌어서 쓸 수도 있는 데다, 주식 투자를 통해 최소 20년에 달하는 장기간의 가치 투자가 가능해서다.


동재 아빠는 동재가 자본가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한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사는 이상 아이가 돈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주체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자본가로 컸으면 한다.


집안일 하는 동재에게 아빠는 말한다. "동재야, 너 서비스가 좋으면 100원 더 줄게." "서비스가 뭐야?" "열심히 하는 태도가 보기 훌륭하면 추가로 돈을 더 받을 수 있어. 그게 서비스란다."


아이들의 경제 교육이 이뤄지는 오직 한곳, 바로 가정임을 다시 인식하는 대목이다. 동재네 가족이 켜둔 어린이 경제 교육이란 작은 불빛이 오늘도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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