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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인공췌장 시스템 출시…당뇨병 정복 성큼

  • 송고 2021.06.11 15:23 | 수정 2021.06.11 15:33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수일개발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식약처 허가

연속 혈당 모니터(CGM) 개발 막바지…곧 출시 예정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 개발기업 수일개발이 완전인공췌장 시스템을 출시하며 당뇨병 정복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수일개발은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공췌장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앱이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해 본격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날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인슐린펌프,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 알고리즘, CGM이 결합해 인체의 췌장과 흡사하게 작동하는 완전인공췌장 시스템이 갖춰져 당뇨병 정복에 한 발 더 다가갔다"며 "국내 당뇨병 치료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췌장이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을 상실한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인슐린 분비가 잘 되지 않는 중증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짜 췌장처럼 혈당에 반응해 알아서 인슐린을 투여하는 치료 시스템이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연동한 시스템으로 이들 3가지 요소가 어우러져 연속혈당측정기가 혈당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슐린펌프에 신호를 보내면 펌프가 반응해 적정량의 인슐린을 내보내도록 구동된다. 이를 사용하면 당뇨병 환자도 평상시처럼 식사를 하며 24시간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수일개발이 출시하는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는 수일개발과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당뇨병대사연구소 소장인 로만 호보르카(Roman Hovorka)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해주는 시스템으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에선 이미 상용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완전 인공췌장 기술로 향하는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앱은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펌프 및 미국 덱스콤 사의 '연속 혈당 모니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와 함께 작동한다. 인공지능을 내장해 췌장에서 분비하는 패턴대로 인슐린을 부족한 양만큼 자동 공급하고 치료를 자동화 및 개인화할 수 있게 돕는다.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약국(FDA) 인증에 이어 유럽 CE 인증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나(Dana) 시리즈 '다나 R', '다나 RS'에 이어 최근 '다나 아이(Dana i)'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다.


최 교수는 제품의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덱스콤에 환자 의료정보가 전송될 위험에 관한 우려에 대해 그는 "수일개발의 다나아이는 독일 정부로부터 정보 보안 최고등급인 '그린'을 부여받은 제품"이라며 "제품의 블루투스 연결은 안정적이고 보안도 철저하다"고 강조했다.


수일개발은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다나 R 제품에 대해'IoT 보안인증(Basic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앞서 캠에이피에스를 테스트해본 환자가 참석해 직접 착용하며 느꼈던 장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자신의 직업을 경찰이라고 소개한 환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캠에이피에스를 착용해왔다"며 "인슐린이 자동으로 투입돼 편리하고 수치 조절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을 함께한 의료진 역시 환자가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수면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CGM 시스템 개발 상황도 전했다. 그는 "CGM 시스템도 현재 개발이 거의 끝나가는 상태로 내년쯤 출시될 것"이라며 "출시된다면 환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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