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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이재용의 '뉴 삼성'…지배구조 변화는?

  • 송고 2020.10.25 17:30 | 수정 2020.10.26 08:41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이재용식 지배구조 개편에업계 관심 집중

급변하는 시장환경·사법리스크 극복 과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가(家) 3세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이 회장의 오랜 병상 생활로 지분 승계를 마무리하지 못한 데다 10조원이 넘는 상속세와 사법리스크 등 눈앞에 놓인 난제가 상당한 만큼 지배구조 체제는 당분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 체제 유지 가능성 커…이 부회장 실질적 총수 역할


삼성의 지배구조를 보면 큰 틀로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다. 이건희 회장이 이들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이며 삼성전자 주식도 4.18%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은 0.7%다.


업계에선 삼성이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한 지배구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이 회장 지분을 상속받는 다면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이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경영권에 대해서 이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당장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남매 경영이 강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계열 분리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단 이 부회장은 삼성의 회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으로 삼성을 경영해왔고, 이 회장이 병상에 누운 뒤부터 삼성의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식재산만 18조…상속세 10조 넘을 듯


이 회장의 자산이 엄청난 규모인 만큼 상속세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2251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8%) △삼성생명 4151만9천180주(20.76%) 등이다.


이 회장은 이들 4개 계열사의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모두 상속세법상 최대주주 할증 대상인 셈이다. 이에 4개 계열사 지분 상속에 대한 상속세 총액은 주식 평가액 18조2000억원에 20%를 할증한 다음 50% 세율을 곱한 후 자진 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면 10조6000억여원이다.


1988년 7월 정계 최고 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생전 모습.ⓒ삼성

1988년 7월 정계 최고 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생전 모습.ⓒ삼성

업계에선 주식 평가액의 60%, 나머지 재산의 50%를 상속세로 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속인들은 상속세 총액 가운데 자신이 상속받은 비율만큼 납부하게 된다.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이 회장의 법정상속인은 △배우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상속인들이 5년에 걸쳐 낸다고 해도 금액이 큰 만큼 보유 현금만으로 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7조1715억원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0.7% △삼성물산 17.33% △삼성생명 0.06% △삼성SDS 9.2% △삼성화재 0.09%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커지는데 사법리스크에 발목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현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불법·편법적 방식으로 경영권을 승계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승계 재판은 최근 1심이 시작했고 국정농단 뇌물혐의 파기 환송심도 오는 26일부터 재개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 회장이 타계함에 따라 재판에 불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검찰에 10차례나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 실질심사만 3번 받았다. 특검 기소에 따른 재판은 80차례 열렸고, 이 부회장이 직접 출석한 재판은 총 70여차례다.


이처럼 삼성 관련 수사·재판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재용 체제'가 단번에 자리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를 올려야 하는 과제도 있다. 삼성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삼성의 주력사업 실적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어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향후 몇 년간은 이 부회장이 재판 일정으로 인해 삼성의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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