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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매년 500억 들여 택배기사 분류작업 없앤다…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 송고 2020.10.22 17:03 | 수정 2020.10.22 17:0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박근희 대표 "택배기사 사망, 책임 통감" 공식사과…재발방지 대책 발표

'과로사 원인' 분류작업에 4천명 투입…"택배기사 건당 수수료는 영향 無"

산재보험,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 가입 추진…건강검진 2년→1년에 한 번씩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CJ대한통운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던 택배기사들의 분류작업을 없앤다. 이를 위해 매년 500억원을 들여 4000명의 별도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한다. 또한 논란이 됐던산재보험 가입도 전체 집배점을 전수 조사하고 택배기사들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소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우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회사를 맡고 있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를 비롯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던 택배기사들의 분류작업을 없앤다. 별도의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현장에 투입한다. 현재 이미 분류작업에 투입되고 있는 1000명에 300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분류지원인력 투입에 드는 비용은 매년 500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CJ대한통운 연간 매출 10조4151억원의 0.48%에 해당한다.


지원인력 투입으로 분류업무를 하지 않게 된 택배기사들은 오전 업무개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 근무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지역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침 7시부터 12시 사이에 업무개시 시간 조정이 가능해져 전체 근무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또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지원인력 투입으로 5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택배기사들이 받는 건당 수수료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태영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부사장)은 "4000명을 투입해도 택배기사들이 받는 건당 수수료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도심지역 기준 건당 750~9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성인이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한 뒤 택배기사들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개선한다. 초과물량이 나오는 경우 택배기사 3~4명이 팀을 이뤄 물량을 분담해 개별 택배기사에게 부담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도 검토한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물류 현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물류 현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또 CJ대한통운은 최근 논란이 됐던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한다.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가입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상반기 이후에는 산재보험 적용 예외신청 현황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이를 위해 신규 집배점은 계약시, 기존 집배점은 재계약시 산재보험 100% 가입을 권고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지난 15일 고용노동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숨진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씨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가 대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전체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건강검진도주기를 내년부터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뇌심혈관계 검사 항목도 추가하기로 했다. 매년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CJ대한통운이 전액 부담한다.


작업강도 완화를 위한 자동화 수준도 높인다. 자동분류장치인 휠소터에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MP:Multi Point)를 추가 구축한다.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는 현재 35곳의 서브터미널에 설치를 마쳤으며 2022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CJ대한통운 물량 중 소형택배화물 비율이 전체의 90%에 이르기 때문에 MP를 설치할 경우 전체 작업시간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CJ대한통운은 2022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한다. 기존에 시행 중인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및 경조금 지원과는 별개로 긴급생계 지원, 업무 만족도 제고 등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정태영 택배부문장은 "현장의 상황을 최대한 반영해 택배기사와 택배종사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택배기사 직접고용에 관한 질문에는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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