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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디지털 보험설계사 '기대 vs 우려'

  • 송고 2020.10.22 14:53 | 수정 2020.10.22 14:55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한화생명, 디지털 영업 채널 '라이프 MD' 론칭

'진입장벽' 낮춰 설계사 리크루팅 수월…실적 개선 예상

저효율 설계사 양상·불완전판매 우려도

'라이프 MD' 앱 ⓒ한화생명

'라이프 MD' 앱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새로운 디지털 영업 채널인 '라이프 MD'를 론칭한 가운데 업계 내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설계사 모집부터 교육, 활동,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진행할 수 있어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불완전 판매, 설계사 정착 부분 등이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한 과정과 영업활동, 보험 판매 등 전 과정을 디지털과 결합한 새로운 모델 '라이프 MD'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설계사가 되려면 보험사가 제공한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위촉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설계사가 된 뒤에는 사무실에 출퇴근하며 영업성과를 관리자로부터 점검받는 게 기존의 보험영업 채널 관리 방법이었다.


그러나 라이프 MD를 활용하면 모바일 앱으로 관련 자격증 취득 과정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딴 뒤에는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할 때 보험설계사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된다.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를 위한 모든 학습은 비대면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라이프 MD가 되면 축하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하고 그 외 활동 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


위촉계약 역시 디지털 서명으로 가능하며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약 2주 만 투자하면 설계사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한화생명 측 설명이다.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프로슈머(Prosumer·생산자+소비자)'로 나서 직접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공간 제약 없이 공부하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면서 누구나 보험설계사 시대가 열렸다"며 "LIFE MD 들이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한화생명의 이 같은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반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본인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일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 설계사 모델을 추구 해 '멀티잡'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본업이 있는 이들이나 직장 경력 단절자 등 누구나 진입할 수 있어 현재 설계사 구인난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의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설계사를 둘러싼 보험사들의 영입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화생명이 설계사 리크루팅 부분에서 강점이 생겼다는 평가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교육 받고 하는 부분이 불편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보험 설계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쉽게 접근을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신규설계사 영입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계사가 늘어나면 영업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실적은 함께 따라오는 부분"이라며 "부실계약이 일부 발생하더라도 우량 계약이 커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인 가족 유치 계약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활동할 설계사 풀 확보 차원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설계사가 되기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기존보다 단축된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전문 자격인 보험설계사 자격을 획득하면 '저효율 설계사'가 대거 양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입이 낮다는 것은 누구나 다 가입이 가능하다는 의미고 불량 설계사 유입이 쉬울 수 있다"며 "물론 설계사 검증 작업은 하겠지만 불완전판매가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설계사 정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영업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를 받는 기존 전속 설계사들도 영업이 쉽지 않아 1년 안에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은 생명보험은 38.2%, 손해보험은 53.3%로 집계됐다. 새로 채용된 설계사의 경우 절반 이상이 1년도 다지니 못하고 그만둔다는 것이다. 설계사가 이탈로 '고아계약'이 생기면 해약률과 고객 이탈률이 높아져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신규 설계사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보험사가 지원하겠지만 비대면으로 노하우 등을 전수 받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본인 가족 계약 이후 추가적인 계약에 한계를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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