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뀐 코로나 테마주…혈장치료제 '부상'

송고 2020.10.08 11:13 | 수정 2020.10.08 11:17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트럼프 대통령 혈장 치료 소식에 한국유니온제약 부상

코로나 확산 초반 진단키트주에서 치료제로 거래 몰려

코로나19 관련주도 진단 키트주, 카모스타트, 혈장 치료제, 뎀비시데르, 나파모스타트 등 치료 성분 등으로 여러 테마를 형성하는 가운데 혈장치료제, 나파모스타트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다.ⓒ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 초기 진단 키트주가 급등했다면 이제는 직접적인 치료에 쓰이는 약품을 보유한 종목이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관련주 안에서도 차별화가 진행 중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주도 진단 키트주, 카모스타트, 혈장 치료제, 뎀비시데르, 나파모스타트 등 치료 성분 등으로 여러 테마를 형성하는 가운데 혈장치료제, 나파모스타트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지역 감염자가 수백명씩 도출될때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수젠텍, 엑세스바이오, 랩지노믹스, 우리들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직접적으로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종목이 관심 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2%, 셀트리온, 진원생명과학 등이 이날 오전 2% 가량 상승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원료의약품 등의 제조 판매 기업이었지만 코로나19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를 보유하고 있거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 관련주 테마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혈장치료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확진자의 혈장을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지난달 처음으로 환자에게 투여돼 현재 임상시험 2상 단계를 실시 중이다. 혈장 치료제 관련주인 한국유니온제약은 전일 상한가로 마감했다가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혈장 증량제 원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혈장치료제 뿐 아니라 항바이러스제와 면역단백질 분야에도 자체 보유 기술을 응용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파모스타트 관련주도 강세다. 나파모스타트는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와 러시아에서 각각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비씨월드제약은 이날 오전 17% 가량 급등하고 있다. 종근당이 비씨월드제약과 신종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종근당은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허가를 받고 비씨월드제약은 해당 국가에 제조기술을 이전하거나 종근당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같은 나나파모스타트 관련주로 묶이는 SK케미칼도 8%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제일약품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덱사메타손 관련주도 강세다. 한국파마는 이날 22% 급등하고 있다.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 소독할 때 주로 사용하는 포비돈 요오드 액이 코로나19 활동을 짧은 시간에 중단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도 한 몫했다. 한국파마는 포비돈 요오드 성분인 베타딘액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덱사메타손 관련주인 환인제약, 유한양행, 대한뉴팜도 강세를 보이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주 중에서도 다 테마가 다른 만큼 코로나 장기화 국면 속에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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