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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20년" 연임 2주만에 다시 설화 불거진 이동걸

  • 송고 2020.09.24 14:10 | 수정 2020.09.25 09:14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정치인 출판기념회서 여당 장기집권 기원하는 발언으로 정치권 논란 촉발시켜

직설적 화법으로 수차례 이슈에…이동걸 "사려 깊지 못한 발언, 사과드린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 2주만에 다시 설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3년간 산업은행을 이끌며 직설적인 화법으로 논란을 일으킨 사례는 다수 있으나 이번에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전기 발간 축하연에 참석했다. 45명만 초대된 이날 행사에서 금융권 인사는 이동걸 회장과 윤석헌 금감원장만 초대를 받았다.


건배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해찬 전 대표를 향해 "저한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전한 이동걸 회장은 "제가 '가자'라고 하면 모두가 '20년'으로 답해달라"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이동걸 회장의 건배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건배사로 '가자 20년'을 외쳤다"며 "산업은행법에 따르면 임직원은 처벌 규정 적용과 관련해 공무원으로 본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자 이동걸 회장은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하여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2017년 9월부터 산업은행을 이끌어온 이동걸 회장은 그동안 직설적인 화법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정치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9월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은 임기 중 최대한 많은 출자사를 정리하겠다고 밝히며 전 정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동걸 회장은 "산업은행이 부실기업들을 많이 인수해서 구조조정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됐는데 이들 기업은 이전 정부들에서 서별관회의 등을 통해 산업은행에 강제로 떠맡긴 것"이라며 "떠맡은 이상 내실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키워서 최대한 많이 매각하고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1년 후인 2019년 9월 10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다시 기자들과 만난 이동걸 회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히며 다시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사견이지만 정책금융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기회가 된다면 면밀히 검토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합병도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힌 이동걸 회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수출입은행 사옥 부지도 원래는 산업은행 소유였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와 같은 발언은 산업은행 임직원들도 예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무런 논의도 없었던 이동걸 회장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출입은행 노조는 "이동걸 회장의 발언은 대내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책임회피 발언"이라며 "국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야 할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동걸 회장은 업무영역과 정책금융 기능에 관한 논의로 본인의 경영능력 부재와 무능력함을 감추고 있다"며 질타했다.


산업은행을 이끌면서 이동걸 회장은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혁신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산업은행의 최우선 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전까지 지지부진했던 출자사 정리와 관련해서는 "이전 산업은행 회장들이 무난히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출자사 구조조정과 정리작업이 부진했던 측면이 있다"며 본인 임기 중 최대한 많은 출자사를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동걸 회장이 그동안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던 소신에 대해 한국 경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학자 출신으로서 이동걸 회장의 국내 경제와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고민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하는 말과 학자로서 하는 말의 무게감은 분명히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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