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투자한다더니"…통신사 5G 무선국 투자 '반토막'

  • 송고 2020.09.20 19:16
  • 수정 2020.09.20 19:16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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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통신 3사 신규무선국 2만1000개…전년비 43.7% 수준

3사 중 신규구축 KT 가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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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통신 3사의 5G 무선국 신규구축 건수가 지난해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분기별 5G 무선국 현황'에 따르면 2020년도 상반기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무선국수는 2만1562국수로 전년 동기 대비(4만9388국) 대비 43.7%에 그쳤다.


특히 KT의 경우 2020년 상반기 구축 국수가 5806국으로 3사 가운데 가장 적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9%에 불과한 수치였다.


목적별 통신 3사의 무선국수 증가 추이를 보면 2020년 상반기 기준 지상 무선국수 준공신고 건수는 1만7455국으로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이었다.


커버리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무선국의 증가세 감소는 세계 최초의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LTE로 전환되거나 데이터 서비스 연결이 아예 끊기기도 하는 등 이용자의 품질 불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통해 통신사의 투자 여력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8월 5G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지난 3월 5일 통신 3사 CEO들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만나 당초 상반기 2조7000억원의 투자계획을 4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반기 IR자료에 따른 통신 3사의 설비 투자 규모는 총 3조4400억원으로 4조원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더러 전년 동기 3조5100억원보다도 2% 감소했다.


특히 무선국 신규구축 국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KT의 투자비 감소폭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KT의 올해 상반기 투자는 97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조 3500억원에 비해 약 28.1% 감소했다.


변 의원은 "통신 3사는 정부와 국회에 지원 요청만 이야기할 뿐 커버지리 확대 등 5G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는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 의원은 "올 상반기 투자 실적에 비춰볼 때 오는 2022년까지의 투자액 확대를 통한 전국망 확대가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이번 과기정통부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재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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