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환경 호전되면 승진 인사 실시 예정
대한항공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라 올해 임직원 승진 인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며 전세계 항공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의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올해 승격(승진)은 불가피하게 실시하지 않게 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와 휴업 실시 계획 등을 고려해 정기 승진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경영 여건이 호전되면 승진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량 감소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순환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으로 2조여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판 사업을 9906억원에 매각했고 지난 7월 29일 1조126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발행된 신주가 상장 완료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총 2조1175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으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바 있는데 이를 이미 완료한 것이다.
또 대한항공은 추가 자본 확충을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으로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어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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