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스턴 다이내믹 에디션' 더 뜨거워진 '오프로드 플랙스'

송고 2020.08.17 07:00 | 수정 2020.08.15 23:49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탄탄한 하체와 새 서스펜션으로 오프로드 아드레날린 '불끈'

2열 트레이 등 세심한 특화사양 곳곳···3142만원부터 가성비 甲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쌍용차

국산 유일 픽업트럭인 쌍용 렉스턴 스포츠가 더욱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름하여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이다.

다이내믹 에디션은 렉스턴 스포츠의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 기반으로 아웃도어 활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최근 차박 트렌드에 맞춰 쌍용차가 가성비 갑 오프로드 모델로 '리스펙(RE:SPEC)'한 것이다. 캠핑족의 욕구를 저격하기 위해 태어난 쌍용차의 작품인 셈이다.

겉모습은 당장 떠나고픈 욕구를 자극하며 실내는 아웃도어족을 위한 디테일한 기능을 채웠다. 각종 오프로드 관련 선택사양을 기본화해 오프로드 감성도 한껏 끌어올렸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EBN

외관부터 인상이 남다르다. 차량 앞뒤 범퍼에 적용된 스키드플레이트와 더 넓어진 휀더플레어, 오프로드 사이드스텝, 4x4 다이내믹 데칼 스티커와 오프로드 언더 커버 등은 오프로드 욕구를 한껏 자극한다.

무엇보다 다이내믹 에디션에는 새로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는 게 큰 차별점이다.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주행이 많은 호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오프로드 서스펜션으로, 코일 스프링 강성이 높아져 완충 능력이 좋아졌고 전고가 10mm 높아짐에 따라 험로주행능력이 향상됐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쌍용차

새로운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때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오프로드 명소로 유명한 경기도 가평 경반분교 일대에서 경험한 다이내믹 에디션은 기존과 달리 좌우 롤링과 상하 피칭이 확실히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험한 자갈밭과 움푹 패인 산길, 진흙탕이 난무하는 거친 노면을 최대한 억제하며 거침없이 질주했다. 오프로드 주행 중 망설여지는 구간도 거뜬히 넘는 거친 몸놀림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렉스턴 스포츠 칸 다이내믹 에디션 ⓒEBN

렉스턴 스포츠의 탄탄한 하체도 오프로드 주행감에 크게 작용했다. 다이내믹 에디션은 초고장력의 4중 구조 쿼드프레임 바디가 적용된 덕택에 노면 충격을 최소화한다.

다만 시승차(다이내믹 에디션 칸)에는 오프로드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31인치급 수입 타이어가 적용됐으며 양산 모델에는 일반 타이어가 들어가는 등 차이가 있다.

다이내믹 에디션 2열 언더 트레이 ⓒEBN

다이내믹 에디션에는 아웃도어 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추가됐다. 실내 2열 아래에는 신발을 놓을 수 있는 '언더 트레이'가 있으며 차량 뒤쪽에는 적재함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데크 이지 오픈&클로즈'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 모델은 데크를 열 때 뚝 떨어져 불쾌지수를 유발했다면다이내믹 에디션은 데크 문이 부드럽게 열려 만족감을 제공했다.

다이내믹 에디션에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4Tronic 시스템과 차동기어잠금장치인 LD가 기본 적용되며 험로 주행 시 하부 손상을 막는 언더커버와 LD커버도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이외에도 HID 헤드램프, 스포츠 페달, 플로팅 무드 스피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오토라이트 컨트롤, 우적감지 와이퍼도 기본 탑재됐다. 또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와 언덕 밀림 방지장치(HSA) 등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자세제어 시스템(ESP)도 빠지지 않았다.

오프로드 시승 후 온로드 주행도 이어졌는데 다이내믹 에디션 온로드 성능도 준수했다. 이날 시승차 타이어가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였던 점을 감안하면 양산 모델에서는 더욱 뛰어난 주행질감과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로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들렸지만 꽤나 정숙한 주행감을 제공했다. 엔진음이 거슬리진 않았으며 엔진 소음과 노면 소음이 상당히 억제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4중 구조 실링 적용 등이 적용된 영향으로 보인다.

오프로드에서 4H(사륜 하이) 모드를 쓰다가 온로드에서 2H(후륜 하이) 모드로 바꿀 때에는 기어를 중립으로 놓은 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주행 모드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속이 되지 않는 등 정상적 주행이 어려울 수 있다.

다이내믹 에디션은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0.8kgf·m를 발휘하는 2.2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다이내믹 에디션의 가격은 각종 사양을 대폭 강화하고도 3142만원(렉스턴 스포츠), 3369만원(칸)이다. 쌍용차는 다이내믹 에디션의 사양가치 대비 각각 84만원, 87만원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내믹 에디션은 온로드 주행을 하면서도 여가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생각이다. 국내 아웃도어 픽업트럭 시장을 넓히고 있는 주역 렉스턴 스포츠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시승기] '렉스턴 다이내믹 에디션' 더 뜨거워진 '오프로드 플랙스'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