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일 급등세…6거래일째 올라 신고가 경신
경기소비재 ETF도 현대차 주가 따라 상승세 뚜렷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면서 경기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오전 내내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워 5.29%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전일 15% 넘게 올라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전일 장중 17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날 18만원을 넘어서면서 또 경신했다.
현대차 주가는 실적 회복세에 점진적으로 상승하다가 전기차 통합브랜드의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확정하는 등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자 급등했다.
수소차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도 한 몫했다.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CEO 트레버 밀턴이 현대차에 협업 의사를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협력이 성사되면 현대차는 미국 수소트럭 시장 진출이 용이해진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한달 간 70% 넘게 급등했다.
현대차가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경기소비재를 담은 ETF도 간만에 화색을 나타냈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경기소비재 업종이다. 소매, 숙박, 음식 등이 경기소비재로 분류된다.
그 동안 경기소비재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했다. 올해 2분기 경기소비재 섹터 당기순이익은 예상치 크게 하회했다.
TIGER 200 경기소비재는 전일 대비 2.37% 상승했다. 현대차 상승세를 따라 지난 3월 저점 이후 지속적인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
KBSTAR 200 경기소비재는 2.84% 올랐다. 이들 ETF는 '코스피 200 경기소비재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현대차를 26% 가량, 현대모비스 17%, 기아차를 13% 가량 담고 있다.
TIGER 200 경기소비재와 KBSTAR 200 경기소비재는 전일 ETF 상승률 10위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경기소비재 업종 전반이 상승했다기 보다는 현대차 급등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같은 경기소비재 ETF 중에서도 KODEX 경기소비재는 최근 다른 경기소비재 ETF가 우상향 할 때 함께 오르지 못했다.
KODEX 경기소비재는 'KRX 경기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현대차 주가를 추종하지 않는다. KRX 경기소비재 지수에 최근 급등한 LG전자가 있긴 하지만 KODEX 경기소비재는 최근 한달간 5.57% 오르는데 그쳤다.
TIGER 200 경기소비재와 KBSTAR 200 경기소비재는 한달 간 26% 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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