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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금호산업·현산…아시아나 M&A 기로

  • 입력 2020.08.10 17:25 | 수정 2020.08.10 17:27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거래종결 시한 하루 앞두고 양 사 "만나자" 합의…협상 시한 연장될 듯

대면협상 이뤄져도 재실사 놓고 기싸움 전망…"정몽규 결단만 남았다"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대면 협상 제의를 수락함에 따라 답보 상태에 놓였던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협상이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올해 첫 화물기OZ987편ⓒ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대면 협상 제의를 수락함에 따라 답보 상태에 놓였던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협상이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올해 첫 화물기OZ987편ⓒ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대면 협상 제의를 수락함에 따라 답보 상태에 놓였던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협상이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9개월을 끌어온 인수 협상이 대면 협상과 재실사 여부를 두고 진척이 되지 않으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인수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묵묵부답이었던 현산의 대면 협상 제의와 이에 대한 금호산업의 수락으로 극적 반전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대면 협상이 이뤄져도 별다른 성과 없이 인수 무산 시 책임 공방을 대비한 '명분 쌓기' 용도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0일 금호산업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현산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현산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의지가 변함 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이 이루어지는 것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 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현산이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 대표이사 간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힌 의사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앞서 7일 금호산업은 현산에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 협상의 자리로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 거래종료 시한인 오는 11일을 하루 앞두고

양 사가 대면 협상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인수 협상 시한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현산이 11일까지 인수 의지를 명확하지 않으면 12일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금호산업은 오는 12일 이후 실제 계약 해제 통지 여부는 이번 양사 CEO(최고경영자)간 미팅 등 현산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이후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문과 보도자료를 통해서만 입장을 밝혀왔던 현산이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극적 반전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단 양 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긍정적으로 얘기가 오가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도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므로 이번 대면 협의에서는 거래 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악재를 뚫고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151억원을 올렸다.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지속된 적자 행진을 6분기 만에 끝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와 업황 불확실성이었기 때문에 2분기 호실적이 이런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대면 협상이 성사된다고 해도 난항이 예상된다.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고 해도 재실사를 놓고 양 측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산은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도 재실사를 거듭 요청한 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현산의 재실사 요청을 "무리한 요구"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인수 확정을 전제로 한 재점검에는 일부 동의하고 있다.


이에 대면 협상이 이뤄져도 인수 무산 시 책임 소재 공방을 대비한 명분 쌓기용에 불과하며 결국 인수 무산 수순으로 갈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앞서 현산과 금호산업은 거래 지연 책임을 서로에게 묻는 입장문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법적인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현산이 쉽사리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정몽규 회장의 대승적 결단만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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