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부활 "카카오게임즈 믿고 GO"

  • 송고 2020.08.06 15:53
  • 수정 2020.08.07 07:54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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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선례와 낮은 예상 시가총액에 주목

"환불된 청약대금이 향후 공모 시장으로 재투입될 가능성 높아"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 등 잇따른 빅 이벤트 기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부활에 일조 한 이후 차기주자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올해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청구 기업 건수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청구건수는 4건에 그쳤지만 4월 국내 증시 반등에 빠르게 회복했다. 이후 IPO 기업 청구건수는 △4월(20건) △5월(13건) △6월(16건) 등으로 늘어났다. 이른바 '물들어올 때 노 젓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IPO 업계가 연초 부진을 극복하고 하반기 장밋빛 전망을 그리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가 주목 받는 이유로는 크게 △SK바이오팜의 선례 △낮은 예상 시가총액 등이 꼽힌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31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청약 경쟁률 역시 323.02대1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는데, 청약증거금 31조원 중 30조원이 환불돼 IPO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실제로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환불일인 지난 6월 26일 신도기연과 위더스제약 청약이 진행됐는데 양측의 일반 청약 증거금은 각각 1조9864억원, 2조75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두 기업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데일리안

지난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데일리안

SK바이오팜 사례처럼 '카카오게임즈' 또한 IPO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을 거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5100억원~1조8000억원으로 장외 시가총액 4조5000억원~5조원 대비 4조원 가량이 낮다. 결국 공모주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 끝에 환불된 청약대금이 향후 공모 시장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상장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인해 공모시장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고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공모 시점이 연내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약대금 중 환불된 금액 일부가 공모 시장에서 재투자돼 유동성 장세가 IPO 시장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PO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내 최대 관심사는 당연 카카오게임즈"라며 "예비 상장 기업들은 최근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맞춰 증권 시장에 진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존재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28일 심사 청구를 신청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예상 시가총액을 약 3~5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진 대어급 상장은 하반기 IPO 시장 내 빅 이벤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PO 시장에서 IPO 공모금액이 최고치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미 약 1조원에 상장을 완료한 SK바이오팜 이외에도 리츠 관련 회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교촌에프앤비, 카카오게임즈 등의 대어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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