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타격에도 현대차만 ‘활짝’…어려울때 빛난 차는?

  • 송고 2020.08.06 14:15
  • 수정 2020.08.06 14:15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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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수입차 판매 둔화 속 현대차 30% 증가

그랜저·아반떼 월판매 1만대 클럽…제네시스 부흥 쌍두마차 G80·GV80 이끌어

더 뉴 그랜저ⓒ현대차

더 뉴 그랜저ⓒ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개별소비세 타격에도 활짝 웃었다.


7월부터 개소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완성차를 비롯해 수입차 모두 판매가 뒷걸음질을 쳤지만 현대차만 고속 질주하며 완성차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완성차의 내수 판매는 14만4422대로 전년동월 대비 10.1% 늘었다. 이는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판매가 줄었음에도 현대차가 30% 가까운 증가를 보인데 따른 현대차 효과다.


기아차는 4만7050대를 팔아 전년동월보다 0.1%, 르노삼성은 6301대로 24.2%, 쌍용차는 7498대로 30.6% 각각 감소했다. 그나마 한국지엠은 6988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보다 3.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이던 수입차 판매 역시 제동이 걸렸다. 총 1만9778대가 팔려 전년동월보다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는 7345대를 판매해 29.0% 감소했다.


완성차를 비롯해 수입차 판매가 둔화된 것은 7월부터 개소세 인하폭이 70%에서 30%로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관계자는 “7월 수입차 판매가 둔화된 것은 개별소비세 혜택이 3.5%에서 1.5% 인하로 축소된 가운데 개별 업체들의 물량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 뉴 아반떼ⓒ현대차

올 뉴 아반떼ⓒ현대차

개소세 역풍에도 현대차만 유독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7만7381대로 전년동월보다 28.4% 증가했다. 현대차의 판매를 이끈 주역은 의외로 세단이다. 한참 인기있는 SUV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소폭 뒷걸음질 쳤지만 세단 판매는 48.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내수판매(제네시스 부문포함)에서 세단 비중은 지난해 7월 34.8%에서 올해 7월 40.3%로 5.5% 포인트 확대됐다.


SUV 유행의 흐름을 뚫고 세단 부흥의 깃발을 든 주인공은 현대차의 터줏대감인 그랜저와 아반떼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는 1만4381대가 팔려 134.4%나 폭증했다. 아반떼(AD 모델 1대 포함)는 1만1037대로 103.3%나 늘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제네시스 G80ⓒ제네시스 브랜드

제네시스 G80ⓒ제네시스 브랜드

쏘나타는 그랜저와 아반떼의 위세에 눌려 다소 아쉽지만 5213대의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현대차의 세단 부흥에 일조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여전히 승승장구하며 개소세 후폭풍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한달간 6071대가 판매돼 전년동월보다 65.9%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과 GV80 역시 현대차의 내수 판매의 든든한 기둥으로 우뚝 섰다. G80(DH 모델 40대 포함)은 6504대 팔리며 276.8% 급증했으며 GV80은 3009대가 판매됐다. G90 1117대, G70 489대 등 제네시스 총 판매는 1만1119대로 전년동월대비 168.0%나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그랜저의 인기에 새롭게 바뀐 아반떼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세단 인기를 부채질 하고 있다”라며 “개소세의 불리한 여건에도 소비자의 마음을 끄는 차는 성공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GV80ⓒ제네시스 브랜드

GV80ⓒ제네시스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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