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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vs 금호·채권단 갈등 최고조…현산, 항공꿈 접나

  • 송고 2020.08.04 10:25 | 수정 2020.08.04 10:43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산은, 재실사 반대…사실상 매각 무산 수순

계약금 2500억원 둘러싼 법적 공방 예상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HDC그룹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HDC그룹

HDC현대산업개발의 항공산업 진출 꿈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채권단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건설 및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HDC현산이 제안한 재실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7주간 엄밀한 실사를 이미 진행했는데 재실사를 요구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쓸데없는 공방은 이제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현 상황에 대해 "금호와 산은 측에서 하든 잘못한 것이 없다"며 "HDC현산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이 있다. 계약 무산 위험과 관련해 HDC현산이 제공한 원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도 "수많은 인수·합병(M&A)을 경험했지만 당사자 면담 자체가 조건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HDC현산이 대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무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산업은행

채권단인 산은이 이처럼 HDC현산의 재실사 제안에 반대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HDC현산과 금호산업간의 협상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고 분석했다.


HDC현산과 금호산업은 언론을 통한 설전을 벌였다.


HDC현산은 지난 4월 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세부사항 재점검을 요청했지만 충분한 공식 자료 및 기본적인 계약서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재실사를 해야 거래종결의 선행 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 수차례 자료 제공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이 직접 HDC현산 최고경영진에게 대면으로 보고한 사항도 있다며 HDC현산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채권단이 이 같은 냉랭한 협상 분위기를 중재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채권단마저 HDC현산의 인수 진정성에 의문을 가지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HDC현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항공산업 진출 계획은 2500억원의 계약금을 둘러싼 소송전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항공산업 진출을 통해 고강도 규제로 인한 주택사업 위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HDC현산의 사업 다각화와 HDC그룹의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2조500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하기도 했다.


HDC현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2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에 재실사를 요구하면서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해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HDC현산이 대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서면으로만 협상을 진행한 점, 금호산업이 HDC현산에 조속한 거래종결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던 점, 양측이 언론을 통해 상대 과실을 강조하는 점 등이 계약금 반환 소송전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분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흐름상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무산될 듯하다”며 “산업은행과 금호산업이 밝힌 계약 종결 시점이 오는 12일인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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