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살리는 볼보" 눈도장···신형 S90 등장에 벤츠·BMW 위협

  • 송고 2020.07.31 12:01
  • 수정 2020.07.31 12:02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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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5m·세련된 디자인 등의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6000만원대 '갓성비'

가장 두각 수입차 全모델 고른 판매량 눈길 "합리적 가격 책정 순선환"


볼보 신형 S90 ⓒ볼보코리아

볼보 신형 S90 ⓒ볼보코리아

국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볼보가 '갓성비'에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더욱 부각되며 대세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초 출시되는 올해 첫 신차 S90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까지 위협할 태세다.


3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볼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7일 유명 방송인 가족 4명이 탄 차가 2.5톤 트럭과 정면충돌해 큰 사고가 났는데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가족은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90을 타고 있었다. 볼보는 실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볼보에 대한 주목도는 곧 출시될 신형 S90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사전계약 중인 신형 S90은 계약 접수 16일 만에 1000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사전계약 17일 만에 1000대가 접수된 S60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신형 S90은 한국축구 간판스타인 손흥민 선수가 타는 차량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볼보는 신형 S90 홍보대사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신형 S90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S90은 '갓성비'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최대시장인 E세그먼트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형 S90은 전장 5m 이상의 동급 최고 차체 크기, 길어진 휠베이스의 넓은 실내 공간, 향상된 반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친환경 파워트레인,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의 고급 편의사양까지 두루 탑재했다. 이러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6000만원대여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신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신형 S90이 수입차 왕좌 두 모델을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볼보 신형 S90 ⓒ볼보코리아

볼보 신형 S90 ⓒ볼보코리아

볼보는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 브랜드다. 매년 2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652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4.7% 증가하며 지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특정 모델에 치우치지 않고 전 모델이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단부터 SUV, 왜건형 모델인 크로스컨트리까지 전 모델이 상반기 1000대 안팎의 고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작은 모델이나 큰 모델이나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제품 상품성도 좋아 그런 것 같다"며 "할인 프로모션을 통한 판매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최대한 가격을 합리적으로 내놓는 게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볼보는 전동화 흐름에서도 앞서가는 모습이다. 향후 국내 선보이는 2021년식 모델부터 하이브리드(MHEV, PHEV)만 출시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9월 초 출시되는 신형 S90이 첫 번째 모델이다. 신형 S90은 250마력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총 출력 405마력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출시된다.


'안전'에 대한 볼보의 선제적 노력도 병행된다. 볼보는 향후 출시되는 차량에 180km 속도제한을 걸기로 했다. 고속 주행감도 중요하지만 승객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볼보의 철학이 담겼다. 최근 방송인 교통사고로 주목받은 XC90은 지난 16년간 추돌사고 발생 시 사망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볼보의 교통사고 조사팀의 역할이 컸다. 볼보의 교통사고 조사팀은 실제 사고 현장을 찾아가 도로 및 교통상황, 사건 발생 시각 및 충돌 원인, 피해 등을 기록해 연구하는 조직으로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볼보의 교통사고 조사팀이 보유한 누적 데이터는 7만 2000명 이상의 탑승자와 관련된 4만3000건 이상의 사고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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