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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유료방송 M&A 일단락…"이젠 OTT다"

  • 입력 2020.07.31 10:38 | 수정 2020.07.31 10:39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현대HCN·스카이라이프 매각협상 8월 중 마무리 예상

SKT·KT '티빙'과 협력 원해…"토종 OTT 덩치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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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 등 통신 3사가 케이블TV 하나씩을 가져갔다. 이제 통신사들의 눈길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향하고 있다.


31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현대HCN의 물적분할을 승인할 전망이다.


현대HCN은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현대퓨처넷(존속법인)과 현대에이치씨엔(신설법인)으로의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설법인을 스카이라이프에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HCN의 물적분할은 매각을 위한 선결조건이다.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절차는 물적분할이 완료된 뒤 진행된다. 현대HCN과 스카이라이프는 다음달 중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본계약 체결 이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과기정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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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주도의 유료방송 M&A가 일단락됐지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OTT 시장에도 M&A 바람이 불고 있다.


CJ ENM은 오는 10월 1일 티빙(OTT)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다. 티빙 사업부문을 분할해 분할신설회사(주식회사 티빙, 가칭)를 설립한다.


분할회사가 존속하면서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며 물적분할 방식분할존속회사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분할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CJ ENM의 티빙 분할이 이뤄지면 JTBC와의 OTT 합작법인이 설립된다. 현재 공정위는 지난 5월 접수된 티빙과 JTBC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티빙이 독립해 몸집을 불리면 웨이브 대항마로 부상하며 국내 OTT 업계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티빙과 타 OTT와의 협력 가능성이 대두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을 언급하기도 했다. KT도 자체 OTT인 '시즌'을 앞세워 국내외 OTT와의 제휴에 적극적이다.


김훈배 KT 커스터머(Customer)신사업본부장 전무는 지난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나 "티빙(TVING)과의 협력 등 다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CJ ENM과 JTBC, 지상파 콘텐츠를 받고 있는 만큼 그들과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국내 OTT를 통합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OTT는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다르다. 웨이브에서는 CJ 계열 채널과 종편을, 티빙에서는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없다.


OTT 별로 콘텐츠 칸막이가 존재하는 만큼 이용자들의 부담은 커진다. 또 국내 OTT는 월정액 요금을 내면서도 최신 영화나 VOD를 보려면 추가 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콘텐츠 투자를 통한 경쟁력 향상도 쉽지 않다.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의 콘텐츠 물량 공세에 국내 OTT들이 각각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처럼 대작이 나오기 힘든 이유이다. 결국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웨이브와 KT가 티빙에 구애 작전을 펼치는 것도 이러한 계산이 깔려있다.


정두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은 "플랫폼 분산으로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열위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국내 주요 사업자들 간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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