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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적자 딛고 3분기 정유·화학 자신감

  • 송고 2020.07.29 12:48 | 수정 2020.07.29 12:48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영업익 -4397억원, 상반기 적자 지속

3분기 미국·남미산 원유 수입 확대

코로나에 중동·중국 화학 증설 지연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 시황 악화와 화학제품 공급 증가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는 각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시황 개선과 원가 절감 등의 전략으로 흑자전환에 나선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996억원, 영업이익 -439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 44.7% 하락,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35.5% 감소, 75.2% 증가했다.


2개 분기 연속 정유사업 부진이 적자를 이끌었다. 정제마진 악화가 주효했다.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은 지난 4~6월에 단 2주만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나마 화학사업에서 올레핀계열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하며 실적 악화에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PX 등 아로마틱계열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부담을 가중했다.


SK이노베이션 올해 2분기 실적자료

SK이노베이션 올해 2분기 실적자료

하반기 정유와 화학 시황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각국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상반기보다는 개선이 점쳐진다.


연이은 적자로 큰 타격을 입은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흑자전환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정유사업 반등에 가장 힘주는 모양새다.


원유 도입 전략부터 재편했다. 2분기 사우디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약세로 중동산 물량을 많이 들여왔지만 7월 OSP에서 5.6~7.3달러 인상하는 등 오름세가 지속돼 3분기는 미국과 남미산 원유 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휘발유, 경유 등의 수요 급증이 어려운 시점에서는 OSP만 낮춰도 정제마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3분기 들어 정제마진 플러스 전환은 단 한차례에 그쳤으나 수입처 다변화가 흑자를 이끌 전망이다.


여기에 7월부터 중국 정유사인 티팟이 가동률을 줄이고 있고, 선박유 수요 회복으로 최근 벙커C유 마진이 상승 중인 점도 정제마진 회복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분기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PX 수요 증가 또한 예상된다. 석유화학 설비 대규모 증설에 나선 중동과 중국이 코로나19로 작업 속도를 늦춘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상반기에 정기보수를 집중한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려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 석유화학제품 판매 증가가 수반된다"며 "6월부터 주요 국가들이 경제 활동을 본격화 해 하반기 실적부터는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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