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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매운동 비웃는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日제품 '수두룩'

  • 송고 2020.07.28 15:14 | 수정 2020.07.28 16:54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국민정서 뒷전 일본 가공제품 버젓이 판매

하나가쓰오·미소된장·기꼬만간장·라카아메 캔디 등 진열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전경. ⓒEBN

농협하나로마트 신촌점 전경. ⓒEBN

농협하나로마트가 1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도 여전히 일본산(産) 식품 등을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량의 일본 식품 등이 팔리고 있는 곳은 서울 하나로마트 신촌점이다. 농협하나로유통의 '심장부'인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과 맞닿아 있는 곳이다. 국내 농축산물 활로를 확장해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해야 할 농협이 버젓이 일본 수입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사업 목적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지난 27일 본지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농협하나로유통 본사 건물 옆 하나로마트 신촌점을 현장점검한 결과, 2층 식자재 코너 내 '다문화 코너'에 일본산 수입산 제품이 즐비했다.


품목들은 △오꼬노미야끼 하나가쓰오 △미소된장 △기꼬만 간장 △라카아메 캔디 △에스비 골든카레 등으로 진열 종류도 다양하다. 가공식품들이 주를 이룬다.


하나가쓰오의 경우 일본 야마끼 주식회사가 만든 건어포에 해당되며, 아와세 미소된장은 혼합장으로 일본 마루상(MARUSAN)이 제조해 수입한 제품이다. 에스비 골든카레는 S&B FOOD GARLIC FOODS 사의 다카다 공장에서 생산됐다. 특히 일본산 원료가 쓰인 가공식품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불매 운동 여파로 기피현상이 더해지며 체질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카테고리다.


일본 수입 가공제품인 오꼬노미야끼 하나가쓰오와 미소된장. ⓒEBN

일본 수입 가공제품인 오꼬노미야끼 하나가쓰오와 미소된장. ⓒEBN

현재 의류, 화장품은 물론 식품까지 전방위적 불매 운동이 1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순수 일본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포함해 일본산 원료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국내 제품은 아직까지 '불매 리스트'에 속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로마트가 범국민적 운동으로 자리잡은 '일본제품 불매'를 뒤로 한 채 이익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농협은 농업생산력의 증진과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체다. 특히 농축산물 판매 경로를 확대해 농가 소득 증대와 생산비 절감을 지원해야하는 조직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에 따른 불매 운동이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버젓이 일본제품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매장을 찾은 주부 A씨(35)는 "국내 제품을 취급해야 할 하나로마트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 흐름에 역행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생각보다 많은 제품들이 보여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신촌점의 경우 하나로유통 본사의 바로 옆에 위치한 매장으로 농협하나로유통이 직접 관여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농협하나로유통 관계자는 "신선농산물은 100% 수입농산물을 쓰지 않는다"면서도 "해산물이나 일부 가공식품의 경우 소비자 니즈에 따라서 판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신선농산물의 경우 국내산을 쓰지만 가공식품의 경우 국내 수입원을 통해 정상적 과정을 거쳐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은 해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수입농산물 판매로 도마에 오르는 등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농협 측은 '수입농산물 취급 근절 철저'라는 문구가 담긴 공문을 지난해 전국 하나로마트에 전달하기도 했지만, 신선 농산물 형태를 제외한 일본 등 수입제품은 지속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은 대형마트뿐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함께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선농산물은 물론 일부 가공식품 역시 불매운동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불매 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민적 정서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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