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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생존 피트니스' 한창…"군살 빼고, 근육 키워야"

  • 입력 2020.07.13 10:36 | 수정 2020.07.13 10:36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자회사 합병·타 건설사 인수·조직 개편 등 활발

불황에 브랜드 제고 및 규모의 경제 효과 노려

수도권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본문과 무관함. ⓒEBN수도권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본문과 무관함. ⓒEBN

건설업계가 고강도 규제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를 합병해 군살을 빼거나 타 건설사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 하는 등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해 대림건설로 지난 1일 새출발에 나섰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는 각각 30위·54위였지만 단순합산 기준 대림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까지 오르게 된다.


대림건설은 삼호의 주택·고려개발의 토목 역량을 한 데 모아 규모의 경제 실현은 물론 회사를 각각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도 제거할 수 있다.


두산건설도 새출발의 기로에 서있다. 두산건설은 부실 우려가 있는 일부 자산과 부채·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 주식회사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하고 핵심 자산만 떼어내 파는 분리 매각에 나섰다.


군살을 뺀 두산건설은 표류할 가능성이 있었던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당초 대우산업개발은 두산건설 실사 후 인수전에서 빠졌지만 두산건설의 물적분할 이후 두산건설의 브랜드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인수전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95위이지만 23위의 두산건설을 인수할 경우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위권으로 대폭 뛰어오르는 데다 두산건설의 위브 브랜드를 앞세워 수도권 지역 수주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EBN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EBN

올해 50주년을 맞은 반도건설도 조직을 개편하면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사업부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반도건설은 기존 강점인 건설부문에서 해외개발사업·레저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M&A 등 신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건설업계 업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 기조로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먹거리인 주택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량은 줄고 수주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건설사의 재무구조·브랜드 역량이 중요해졌다.


실제로 현재 건설 시장은 대형건설사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빼고 합치고 변화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방식을 고수하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환경이 됐다"며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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