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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지났지만…정유 4사, 2분기 적자 지속

  • 송고 2020.07.09 14:33 | 수정 2020.07.09 14:48
  • EBN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수요 부진에 정제마진↓…2분기도 적자 불가피


ⓒ

지난 1분기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업계가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재고 관련 손실이 줄고 정제마진도 개선되면서 적자폭은 크게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여파로 2분기 역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손실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실적 개선에 따라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흑자 전환 전망도 나오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약 3724억 원, 에쓰오일은 약 780억 원의 영업 손실(지난달 말 기준)을 각각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나온 증권사별 전망치 격차는 상당히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손실이 60248억원, 3045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13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치도 있다.


또 올해 1분기 1조73억원에 달했던 에쓰오일의 영업손실 규모가 2분기에는 378억~1000억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적자는 3,434억원으로 전분기 1.8조원 대비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시장 기대치(3776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핵심인 정유 부문의 손실은 3761억원으로 전분기(-1조6400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에쓰오일의 2분기 실적 개선효과는 최소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유안타증권 원민석 연구원은 "4~5월 사우디 OSP 하락이 5~6월 정제마진에 반영돼 2분기 실적방어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우디 OSP 하락에 따른 2분기 정제마진 개선효과는 배럴당 5.3달러로 계산된다"고 부연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OSP는 5월에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6월에 더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비상자인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의 올해 2분기 실적도 역시 손익분기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4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국내 정유사들이 2분기에는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정유사들의 재고 손익을 가늠하는 두바이유는 올해 1월 배럴당 64.32달러에서 코로나 여파로 4월에 평균 20.39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지난 6월에는 40.80달러로 올라서며 원유 재고 손실이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상승하면서 이전과는 반대 이유로 재고평가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분기에도 정유사의 적자가 예상되는 이유는 여전히 낮은 정제마진 때문이다.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2주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안정세에 들어선 유가와 함께 정제마진도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사상 '최대적자'를 기록한 정유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아직 회복세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7월 첫째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6월 셋째주 배럴당 0.1달러로 14주만에 마이너스를 벗어나 플러스로 전환된지 2주만에 다시 -0.5 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코로나 재유행 우려로 인한 항공유에 대한 저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등유(항공유)마진이 하락과 락다운 완화로 휘발유,경유 수요가 증가가 마진개선으로 이어져 마이너스폭을 줄이며 마감했지만 주간 평균 정제마진은 2주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들어 지난 3월 셋째주 -1.9달러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정제마진은 3개월(14주)간 지속해왔다. 그동안 정제마진은 지난 4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0.8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5월은 첫째주 -3.3달러까지 내려가 평균 정제마진은 -1.5달러를 기록했다.


6월들어 다소 정제마진이 소폭 상승하면서 이번주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아직 평균 정제마진은 -0.7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정제마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정유사가 제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ㆍ운용비 등 비용을 뺀금액으로 통상 배럴당 4달러는 돼야 수익이 나는 것으로 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의 유미의한 회복 시점은 4분기로 예상된다"며 "정유시설 신규 설비투자 위축이 정제마진 개선에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악의 1분기를 지낸 국내 정유 업계에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유가가 다소 회복 되고 정제마진이 상승해도 올해 영업이익이 대부분 손익분기점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분기 내수 시장 악화로 한차례 가동률을 하향한 국내 정유사들은 예정된 정기보수를 4월로 앞당겨 시행하며 가동률을 72%까지 끌어 내렸다.


문제는 정기보수 종료 후에도 가동률을 예전 수준으로 되돌리지 못하게 되면서 제품 생산 재고가 대폭 축소됐다는 점이다. 역마진이 지속되면서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만 늘고 여기에 해외 수요 마저 악화해 최근 정유사 수출 물량도 급감하게 됐다.


대신증권은 “정유업계 실적은 5월 OSP급락 효과가 6월부터 반영돼 원가 절감 효과는 2분기보다 3분기에 크게 반영되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단기 수요 불확실성 존재하나 주요국에서 재차 강력한 락다운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수요 충격에서 회복되며 정제마진 반등도 기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수요다. 더욱이 유가와 정제마진이 오른다 해도 현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절벽이 심각해 향후 실적 개선도 불투명하다.코로나 이후 이동 제한 조치로 항공유, 휘발유 등 크게 감소한 수송용 석유제품 소비가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원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서려면 내년 중반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수준의 감산이 유지되고 코로나19로 줄어든 수요가 회복된다는 전제 아래서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제마진의 유미의한 회복 시점은 4분기로 예상된다"며 "정유시설 신규 설비투자 위축이 정제마진 개선에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정유사 실적의 키를 쥐고 있는 항공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서는 실적 반등을 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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